[美중간선거]혁명수비대 "트럼프 참패, 대이란 전쟁서 대패한 결과"

기사등록 2026/11/04 20:22:59 최종수정 2026/11/04 20:50:24

총사령관 고문 "이란전 심판 국민투표"

"美공습시 지리적 제한 없는 보복공격"

[테헤란=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후반기를 좌우할 중간선거 결과가 공화당의 충격적 참패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측은 "침략 실패가 초래한 결과"라는 입장을 냈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하미드 레자 모가담파르 IRGC 총사령관 고문은 4일(현지 시간) "이번 선거는 사실상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견해를 묻는 대규모 국민투표였다"고 말했다. 사진은 2일 테헤란 타지리시 광장에서 소총 견착을 선보이고 있는 혁명수비대 병력. 2026.11.0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후반기를 좌우할 중간선거 결과가 공화당의 충격적 참패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측은 "침략 실패가 초래한 결과"라는 입장을 냈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하미드 레자 모가담파르 IRGC 총사령관 고문은 4일(현지 시간) "이번 선거는 사실상 이란을 상대로 한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견해를 묻는 대규모 국민투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관점에서 코끼리(공화당)와 당나귀(민주당)는 전혀 차이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미국 선거에서 트럼프 정당이 참패한 것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벌인 호전적 전쟁에서 입은 막대한 패배의 결과라는 매우 중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공화당 선거 참패)은 이란이 초강대국이라는 사실을 추가로 입증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한때 스스로를 초강대국으로 칭하던 미국이 오늘날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자국 손실을 가장 철저히 검열하는 세계 최고의 비겁한 밀수업자가 됐다는 사실뿐"이라고 맹비난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중간선거 후 이란 공습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과 시온주의자들이 어떤 행동에 나선다면 이란은 과거와 다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에는 공격 원점 기지 타격에만 그치지 않고, 어떤 지리적 제한에도 구애받지 않는다"며 중동 역내를 넘어서는 광역 보복을 예고했다.

미국 주요 언론을 종합하면 공화당은 4일 오전 6시 기준 상원 총 100석 중 44석, 하원 총 435석 중 140석 안팎을 확보해 상원 54석, 하원 231석을 가져간 민주당에 크게 뒤지고 있다. 최종 의석수는 상원 44~46석, 하원 180석 안팎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의 양원 다수당 탈환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참패의 핵심 원인으로 이란 전쟁 장기화 및 고유가로 인한 물가 위기가 꼽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란(전쟁)도 (선거 패배 원인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전쟁 개시 결정을 후회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 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옳은 일을 했다. 다시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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