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조, 6일부터 2차파업…400명 규모

기사등록 2026/11/04 19:01:27 최종수정 2026/11/04 19:04:24

노조 "회사, 교섭 응답 없어 파업"

물류·생산 부서 등 직무 참여 예정

회사 "공정 운영 등 최선 다할 것"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지난 5월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모습이 보이고 있다.  2026.05.06.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갈등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노조)가 오는 6일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한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회사가 교섭에 대한 응답이 없다고 주장하며 오는 6일 오전 12시부터 2차 파업에 돌입한다고 언급했다. 노조는 약 400명 내외 규모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 측은 "공정 파업도 가처분 결정을 지키며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쟁의 중에도 교섭의 문은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에서 QC테스팅 부서, QA부서, 물류 부서, 생산 부서 중 간접 지원 직무 조합원들이 1차 참여 대상자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회사는 원만한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며 "교섭을 통한 합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가 파업 확대 등 강경한 대응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는 건설적인 대화와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회사는 "노사가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환자와 고객사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 운영 및 품질 안정성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일 노조에 교섭 연기 요청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지난달 28일 교섭 재개 일정을 논의하던 자리에서 교섭권을 상급단체인 한국노동총연맹에 위임하고, 조합은 쟁의에 집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압박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같은 날 노조는 대화가 끝난 뒤 언론 공지를 통해 '끝장교섭', ‘결렬 시 파업' 등의 표현을 언급했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노조가 지난달 30일 공문을 통해 공식 석상에서 사측 대표 교섭위원에 대해 견해차이나 소통 방식을 일방적으로 문제 삼아 전면 배제 및 교체를 요구하며 사측 교섭위원의 지위를 부정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자 노조는 당시 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대화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권이라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통해 실질적 교섭이 이뤄지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노조는 사측의 책임전가에 대해 동의할 수 없으며 사측의 일방적 파기로 대화가 종료됐으므로 기존에 계획하던 쟁의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노조는 원래 예정됐던 3일 교섭에서도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노조를 상대로 제기한 쟁의행위금지가처분 소송 2심에서 일부 인용 결정이 내려지면서 부분 파업으로 노선을 바꿔 물류 등 일부 파트에서 순차적으로 파업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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