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국회 마음챙김포럼, 국제선명상대회 컨퍼런스
개인 치유 넘어 사회적 공익으로…4대 추진 전략 제시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문명의 대전환 속에서 현대인들의 정서적 불안과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기 위한 ‘선(禪)명상’ 대중화 방안이 국회에서 논의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 마음챙김포럼과 공동으로 '2026 국제선명상대회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AI 시대 마음평안과 선명상: 전통의 지혜에서 공익의 가치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조정식 국회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종교계 인사, 국내외 명상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조계종 미래본부장 금강 스님은 개회 인사에서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정신건강을 돌보는 일이 국가적 차원의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금강 스님은 "선명상이 일부 수행에 머물지 않고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누리는 마음의 안식처가 되도록 대중화의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국회에서의 논의가 개인의 치유를 제도적·사회적 결실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기조연설에서 AI 시대의 명암을 진단하며 선명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진우 스님은 "범국적으로 하루 5분이라도 명상하는 시간을 가져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스트레스와 갈등을 줄이는 마음 평안의 시간을 가지고 자기 안의 지혜를 밝혀나가자는 것"이라며 "AI는 언어와 문자를 기반으로 한 사유 분별의 최고치로 마음 평안의 길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그 길을 인간이 직접 마음으로 체험해야 평안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치·경제 양극화와 자살, 청년의 은둔·고립 등을 거론하며 종교계 역시 책임을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자살이나 갈등 문제를 살피고 화해시키고 조정해 주는 역할을 종교인들이 해야 하는데 부끄럽지만 우리 종교인들도 갈등을 부추기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한계가 있다"며 "극단적인 사회적 갈등과 자살률 증가 등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국민적으로 하루 5분씩 명상을 생활화하는 '국민체조' 같은 마음 치유 운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개회식에서는 앰배서더 감사장 수여와 선명상 우수 운영 사찰 시상, 각계 인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AI가 삶의 가능성을 넓혀주는 한편으로 두려움과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며 "오랜 세월 성찰과 수행을 통해 다져진 선명상이 AI 시대 마음의 여유와 평안을 찾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마음챙김포럼 대표인 조승래 의원은 'AI 시대, 마음에 대한 2가지 의미'를 주제로 발표하며 기술의 고도화 속 인간의 정서적 자립과 디지털 문해력의 중요성을 짚고 "이제는 신체를 단련하는 체육관뿐만 아니라 마음을 돌보는 '심육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춘 가치혼합경영연구소장은 '선명상 대중화의 방향과 과제' 발제를 통해 선명상의 개념을 정립하고, 대중화·제도화·일상화·세계화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4대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김 소장은 불교적 원리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인증 표준을 마련하고, 공공·교육·복지 제도권으로 선명상을 편입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안희영 한국명상지도자협회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고,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신진욱 대한불교진흥원 사무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선명상을 국가적 정신건강 인프라로 확산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과 입법 과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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