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시장 '수요 양극화'…범용 21개월 만에 보합 vs AI용은 상승세

기사등록 2026/11/04 16:25:17 최종수정 2026/11/04 16:58:24

10월 범용 낸드 가격, 21개월 만에 상승세 멈춰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SSD 수요↑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낸드플래시 시장이 응용처별로 수요가 엇갈리며 가격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범용 낸드 가격은 21개월 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4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월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과 같은 30.61 달러로 나타났다.

범용 낸드 가격은 2025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21개월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됐다.

D램익스체인지 모회사인 트렌드포스는 멀티레벨셀(MLC)의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으로 고객사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싱글레벨셀(SLC) 또는 트리플레벨셀(TLC)로 전환하면서 전월과 같은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낸드 가격은 고점 정체 후 소폭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일본 키옥시아의 주가 급락과 낸드 가격 하락을 근거로 메모리 업황 둔화를 경고하는 의견도 나왔다.

BNK투자증권은 전세계반도체출하통계(WSTS) 지표를 토대로 9월 글로벌 낸드 평균 가격이 1년만에 상승을 멈추고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고 밝혔다.

BNK투자증권은 "이미 낸드 현물가격은 컨슈머 제품 수요 감소로 지난 4월부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 키옥시아가 실적발표에서 낸드 가격 상승이 멈춘다는 시그널을 주면서 주가가 급락했다"며 "아직 가격이 상승 중인 eSSD 노출도에 따라서 개별 기업별로 가격 흐름에는 차이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가격 추이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eSSD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수요가 늘면서 4분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AI 추론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올해 eSSD 비트 수요는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eSSD 가격 상승률이 가속화하면서 전분기 대비 가장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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