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AI 투자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6만선 턱걸이, 1.42%↓

기사등록 2026/11/04 16:40:15

美중간선거서 민주당 우세하자 매도 이어져

장중 한때 6만선 무너지기도…오후 들어 만회

[도쿄=AP/뉴시스] 4일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둔화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8월19일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 앞을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 2026.09.02.

[서울=뉴시스]문은주 기자 = 4일 일본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둔화 우려 속에 하락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닛케이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893.23포인트(1.42%) 떨어진 6만2188.63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자 7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장중 한때 3% 이상 빠지면서 6만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는 '블루 웨이브' 가능성이 거론된 데 영향을 받았다.

공화당과 달리 AI 분야 투자 규제를 시사했던 민주당이 승기를 보이자 데이터센터 건설 등 AI 분야 투자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AI·반도체 및 전자부품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기옥시아홀딩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1% 떨어졌고 글로벌 투자업체인 소프트뱅크그룹이 3.20% 빠졌다.

도쿄일렉트론, 무라타제작소 등 전자부품 기업과 자동차 관련 종목들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자산운용사 픽테재팬의 다나카 준페이 투자전략부장은 "AI 관련주뿐만 아니라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도 매도세가 확산되며 전반적인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그동안 지지선 역할을 해온 200일 이동평균선을 일시적으로 1년 5개월 만에 하회하는 장면도 있었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하이테크주 매도세가 파급된 10월 23일에는 200일 이동평균선에서 하락세가 멈췄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증시가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닛케이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지점에서 하락세가 멈췄고, 이후 하락폭을 줄여 나간 만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뱅크오프아메리카(BofA) 증권의 아쿠라 마사츠구 수석 일본주식 전략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분간 새로운 정책을 내놓기 어려워질 것이므로 시장 변동성은 진정될 것이다"라며 "중동 정세가 안정되면서 원유 가격 상승세는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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