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반도체 개발 어쩌려고…광주도시공사 '1.4조 부채'

기사등록 2026/11/04 16:58:40 최종수정 2026/11/04 18:10:24

부채율 276%, '공사채 대거 발행' 첨단3지구 분양은 39%대

미래차산단, 반도체 배후도시 계획 질의…부채 증가 우려도

공사 통합 재정도 '화두'…"전남개발公 돈으로 사업 안 한다"

[전남광주=뉴시스]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통합도시교통위원회가 4일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전남광주시의회 제공) 2026.1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의 광주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첨단3지구 준공·분양 지연과 반도체 배후도시 등 추가 개발 사업에 따른 부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의회 통합도시교통위원회 노소영(민주당·남구1) 의원은 4일 광주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채 1조4304억원 중 금융부채가 8510억원, 비금융 부채가 5794억원이다"며 "부채비율 276%가 문제라기보다는 공사채가 지나치게 많이 발행된 것 아닌가 싶다. 공사채 과다 발행에 대한 연도·사업별 제출 자료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사가 영업용 자산으로 분양을 통해 수익화 할 수 있다는 첨단3지구 분양률은 금액 기준 39.5%다. 기반시설이 먼저 갖춰지고 입주가 시작돼야 분양률도 높아지고 사업적 가치도 커질 것이다. 아파트 입주 이후에야 기반시설이 될 것 같고 관련 민원도 엄청 많다"고 질타했다.

노 의원은 첨단3지구 부지 분양률 제고를 위해 도로 등 기반시설을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면서 분양대금 유입 시점에 자산 운용 계획과 부채 감축 계획도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형대(진보당·장흥1) 의원은 전남개발공사 부채비율이 약 27%에 불과하며 두 공사 간 통합 이후 부채 부담을 전가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남개발공사의 자본 비율 대비 발행할 수 있는 회사채가 최대 2조원까지 나온다. 전남 일각에서는 광주도시공사의 부채를 전남이 갚는 일이 생기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첨단3지구 개발 사업이 내년에 준공되면 부채가 많이 줄더라도 그 다음 핵심사업인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을 해야 한다. 미래차 산단 조성 과정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부채율이 올라갈 것으로 2024년 예상했는데 또 부채율 목표치가 변경된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 호남 반도체 산단이 결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미래차 산단, 반도체 산단 배후 도시 관련 개발이 진행된다면 부채 비율은 상당히 높아질 것인데 대책이 있느냐"며 재정 건전성 회복을 위한 노력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승남 도시공사사장은 "첨단3지구 완공까지 4800억원 가량이 필요한 비용이다. 첨단 3지구 개발할 때 애초 사업비의 54%를 공사채를 내기로 했고, 대지 수용 과정에서 생긴 부채가 많다. 매출로 인식이 안 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공사가 빨리 진행되면 부채비율과 부채액도 떨어진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또 "민원 해결이 어느 정도 해소돼 내년 말 준공에 차질이 없다. 다행히 반도체 산단이 만들어지면서 첨단3지구 분양도 크게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판단한다. 공사채나 부채 상환 계획 관련 자료도 분석돼 있다.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첨단3지구 기반시설 확충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르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개발공사와의 재정 통합에 대해서는 "전남개발공사와 통합해서 그 재원으로 미래차나 반도체 도시 등 사업을 하겠다는 뜻이 절대 아니다. 우선순위에 따라 사업이 정해질 수는 있다. 정치적 문제고 또 서로 합의가 돼야 하기 때문에 공사가 그것(부채) 때문에 통합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도시공사 기획조정실장은 "지난해 말 부채율 284%를 최저점으로 올해부터 개선되고 있다. 2028년도에는 미래차 산단 보상에 들어가며 다시 공사채를 발행한다. 5년 단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시로부터 지난해 출자를 받아 자본금이 750억원을 더 확보했다"며 경영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에너지밸리 우수관로 이설 문제, 의료 특화산단 조성예정지 원주민 소통 및 침수 예방대책, 어등산 관광개발단지 조성계획 재심의 지연 등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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