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의심환자 응급실 오면?…실제처럼 훈련

기사등록 2026/11/04 15:29:17

유행성 감염병 대응 도상훈련 실시

훈련 결과 표준메뉴얼에 반영

[서울=뉴시스] 유행성 감염병 대응 도상훈련 회의. (사진= 한양대학교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한 30대 남성이 귀국해 발열·두통·근육통·구토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에서 격리중 의식 저하 등의 증세를 보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코로나19, 에볼라, 메르스 등 주요 신종 전염병은 고위험 환자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원 내 감염을 통해 전파 되는 등 초기 유행의 핵심 경로 중 하나로 보고되고 있다. 그만큼 이를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4일 한양대학교병원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고위험 감염병에 대한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전날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2026년 유행성 감염병 대응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감염관리실과 응급의학과가 주관한 이번 훈련은 에볼라바이러스병 의심환자가 응급실 내원 시 격리 진료 중 응급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요한 상황을 가정해 마련됐다.

고위험 감염병 환자의 검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확산을 예방하고, 환자와 의료진 및 다른 내원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부서별 대응체계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에는 감염병위기대응팀, 감염관리팀, 응급의학과, 간호국, 영상의학과, 비상계획팀, 보안팀 등 관련 부서가 참여했다.

김진남 감염내과 교수의 에볼라바이러스병 관련 강의와 레벨 C 보호구 착탈의 온라인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뒤, 도면과 상황카드를 활용해 가상의 환자 발생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시나리오는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한 뒤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36세 남성 환자가 격리 중 편측 마비와 의식 저하 등 급성 신경학적 이상을 보이는 상황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참여 부서들은 ▲응급실 선별 및 음압격리 ▲원내 보고와 보건당국 신고 ▲MRI 검사 필요성 판단 및 승인 ▲음압 카트를 이용한 환자 이송과 이동 동선 통제 ▲검사실 통제구역 설정 및 돌발상황 대응 ▲검사 후 환경소독과 검사실 재개 ▲노출 직원 및 접촉자 관리 등 단계별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특히 응급의학과와 영상의학과는 고위험 감염병 환자의 응급검사 필요성과 안전한 검사 시행 방안을 논의했으며, 보안팀은 환자 이송 시 일반 환자와 보호자의 동선 통제 방안을 확인했다. 환경관리 담당 부서와 감염관리실은 검사 후 환기와 환경소독, 소독 완료 확인 등 검사실 재개를 위한 절차를 점검했다.

김봉영 감염관리실장은 "고위험 감염병 환자에게도 필요한 진료가 적시에 제공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와 부서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에서 확인한 대응 절차와 보완 사항을 원내 표준매뉴얼에 반영해 실제 감염병 발생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서 논의된 내용은 '한양대학교병원 유행성 감염병 발생 시 대응 표준매뉴얼'과 부서별 감염관리 교육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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