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이란 의회의장 "미국인들, 전쟁에 반대"…美정부에 경고

기사등록 2026/11/04 15:33:33 최종수정 2026/11/04 16:06:24

공화당 패배를 반전 민심으로 해석

민의 거스르면 악몽 뒤따를 것

구체적인 대응 방식은 밝히지 않아

[베이루트=AP/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겸 대미 협상단장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전쟁에 반대하는 민심으로 해석했다. 4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양심 때문이든 생활비 때문이든 미국인들은 전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갈리바프 의장이 2024년 10월12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 중 발언하는 모습. 2026.11.0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겸 대미 협상단장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전쟁에 반대하는 민심으로 해석했다.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을 지지하면서도 미국 정부가 이를 거스르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4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양심 때문이든 생활비 때문이든 미국인들은 전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썼다. 공화당의 선거 패배를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거부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어 "미국 정부가 국제적인 자금 제공자와 협박 세력에 봉사하기 위해 국민의 뜻을 저버린다면 이란의 거부에는 악몽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체적인 대응 방식이나 해당 세력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미국의 선거 결과를 대미 압박에 활용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전쟁과 생활비 부담을 연결해 정책 전환을 요구하면서 강경 대응 가능성도 내비친 셈이다.

갈리바프 의장은 전날인 3일 TV 연설에서도 이란이 전투 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미국에 강력하고 합리적인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을 막기 위한 공은 이제 미국에 있다"고 말했다.

협상 조건 수용도 거듭 촉구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9일 엑스에 "이란의 조건은 중재국들에 반복해서 명확히 전달됐다"며 “7개 조건이 받아들여져야 진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이란이 제시한 조건은 중동 전역의 휴전, 해외 동결자산 반환, 석유 부문 제재 해제,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 전쟁 배상, 미군 철수, 위협과 내정간섭 중단 등이다. 이란은 미국이 이들 조건을 모두 이행해야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입장이다.
[힌스데일=AP/뉴시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겸 대미 협상단장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전쟁에 반대하는 민심으로 해석했다. 4일(현지 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양심 때문이든 생활비 때문이든 미국인들은 전쟁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미국 중간 선거일인 지난 3일(현지 시간) 뉴햄프셔주 힌스데일에서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투표소에서 나오는 모습. 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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