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차례 논의에도 결론 못 내…추가 협의 갖기로
협의체 운영 기간 두달 넘겨…주민 의견 수렴
주민·전력 당국 입장 차 '여전'…HVDC 증설 필요
당초 두달로 예정했던 협의체 운영 기간은 넘겼지만, 추가 논의를 통해 이견을 좁혀간다는 방침이다.
4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부는 전날 오후 7시 30분 하남시 주민들과 동서울변전소 증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가 논의 필요성과 향후 협의체 운영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한국전력공사는 외부에 노출돼 있던 동서울변전소의 기존 전력 설비들을 신축건물 안으로 이전하고 소음과 환경을 개선한 후 해당 부지에 HVDC(초고압직류송전) 변환소를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서울변전소의 옥내화 공사는 진행 중이지만, HVDC 증설은 사실상 멈춰 선 상태다. 하남시와 지역 주민들이 전자파 발생 등을 우려하며 사업지 이전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이에 기후부와 한전은 타협점을 찾기 위해 지난 8월20일 첫 협의체 회의를 열었다. 협의체를 두달간 운영하면서 주민들과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으로 기후부와 한전은 협의체를 연장 운영해 몇 차례 추가 회의를 열 방침이다.
문제는 협의체 연장이 실질적인 합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전력 당국은 동서울변전소의 HVDC 증설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주민 요구에 따라 사업지를 이전할 경우 사업 기간이 늘어날 수 있어 이전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동서울변전소 증설은 전력 수요가 큰 수도권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직결된 사안이다. 우리나라는 해안가 지역을 중심으로 화력·원자력 발전소를 짓고 수도권으로 송배전하는 구조다.
이런 구조에서 동서울변전소는 동해안의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끌어오는 중추적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부 관계자는 "몇 차례 더 해봐야 될 것 같다"며 "여전히 결론은 안 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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