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상법 시행 발맞춰 사전투표부터 당일 현장까지 '원스톱' 지원
美 브로드리지와 글로벌 연계 추진, 오는 12월 모의 주총 개최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오는 2027년 1월 1일 전자주주총회 본격 도입을 앞두고 주총 현장을 직접 찾지 않아도 실시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 표준 디지털 인프라가 첫선을 보였다.
법무부와 한국예탁결제원은 4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차세대 전자의결권 종합 플랫폼 'eVOP(이봅)'을 정식 공개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금융위원회와 상장사 등 업계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롭게 공개된 '이봅'은 주주총회 전일(D-1)까지 진행되는 사전 전자투표는 물론, 주총 당일(D-Day) 현장과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전자총회장 투표까지 주주권 행사 전 과정을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시공간 제약 없이 국내외 주주의 참여를 보장해 주주와 기업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자본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구축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부와 기관 수장들은 제도의 성공적 안착을 다짐했다. 이진수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차관)은 환영사에서 "전자주주총회 도입으로 모든 주주가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개진할 수 있게 돼 기업의 의사결정 과정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해질 것"이라며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주주와 기업 모두 제도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역시 "전자주주총회 전면 도입에 대비해 예탁원이 새롭게 선보이는 eVOP이 대한민국 주주총회의 표준이자 대표 인프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우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전자주주총회 제도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법무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민동욱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도 "전자주총이 기업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기업 성장과 주주 신뢰가 선순환을 이루도록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과 상호 연결망도 가시화됐다. 이윤수 예탁원 사장은 기념식 직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월 글로벌 의결권 서비스 기관인 브로드리지(Broadridge)와 맺은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기업 의결권 행사와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표 지원 체계를 순차적으로 연동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전자주총 의무 개최 대상 상장사 210여 곳의 실무자 330여 명을 대상으로 시스템 시연회와 법률 세미나가 열렸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함께 전자주총 진행 관련 주요 법적 쟁점을 점검했다.
법무부와 예탁원은 오는 12월 한국상장회사협의회와 공동으로 eVOP 기반 시범 모의주총을 열고 기업 실무 교육과정을 본격화하는 등 제도 연착륙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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