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엔 동정 받았지만 지금은 "공격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방재청이 출범한 가운데 장관인 방재상이 재해 시 타국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방재상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난카이(南海) 해곡 대지진 등 대규모 재해에 대해 "국가의 명운을 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응을 잘못할 경우 "국가로서의 몰락은 피하기 어렵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민주당 간 나오토(菅直人) 정권에서 총리 보좌관 등을 맡아 재해 대응에 나섰던 경험을 언급했다.
당시 쓰나미(津波·지진해일)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자위대가 총동원된 상황을 거론하며 "만일 이때 일본에 유사가 발생한다면 대응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대지진이 발생한) 일본에 대한 동정이 있었다. 이렇게까지 약해진 일본을 공격하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세계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 15년이 지나 국제 정세가 크게 달라졌다며 "오히려 공격해 올 가능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15년 전과 달리 지금은 다른 국가가 공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국가명은 언급하지 않았다.
호소노 방재상은 자연재해와 동시에 사이버 공격 등이 발생하는 상황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재청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며 "정부 전체가 확실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과도 논의했다면서 "매우 심각한 과제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소노 방재상은 재해 발생 시 피난소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방재청 직원들에게 피난소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자신의 자녀나 부모라면 어떻겠느냐"고 반복해서 질문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 식사에 만족할 수 있겠는가. 그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겠는가. 그 정도의 의식을 갖고 임하지 않으면 피난소의 모습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뜻한 식사와 청결한 화장실, 안심하고 쉴 수 있는 침대, 목욕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방재가 달라졌다고 국민들이 납득하도록 하려면 피난소가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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