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대학 비용 커진 청년층 지적…자본주의 지지자들에 성찰 주문
민주당에 의원 주식거래 금지 제안…재정적자 확대에도 우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지난주 인터뷰에서 카빌 전략가는 “사람들이 이 말을 경제 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뜻으로 인용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 유명 문구를 싫어하게 됐다고 밝힌 이유도 이런 해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권자들이 생활비에만 관심이 있고 부패에는 관심이 없다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다만 생활수준이 현 정권의 선거 성적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는 판단은 유지했다. 그는 생활수준이 늘 정치의 가장 중요한 문제였으며, 경기가 나쁠수록 유권자가 경제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카빌 전략가는 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를 이끌 당시 이 문구를 대중을 겨냥한 광고가 아니라 캠프 참모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썼다고 설명했다. 고학력 참모들이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유권자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단순하게 만들자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함께 강조했던 ‘의료를 잊지 말자’라는 메시지도 지금은 경제 문제와 맞물려 있다고 진단했다. 질병 한 번으로 파산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유권자들에게 의료비는 곧 경제 문제여서 둘 사이에 뚜렷한 경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민주사회주의 성향의 정치단체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들(DSA)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민주당을 싫어하면서 왜 우리 이름을 쓰느냐. 다른 이름을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DSA와 민주당의 영어 명칭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민주(Democratic)’라는 단어를 꼬집은 것이다.
카빌 전략가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판세에 관한 질문을 받고 민주당에 유리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민주당의 하원 의석이 227석인 경우와 247석인 경우는 큰 차이가 있다며, 의석 확보 규모는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경제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이란 전쟁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이 최저임금 인상, 연소득 50만 달러가 넘는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 폐지, 농촌 지역 병원 추가 개원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빌 전략가가 민주당에 가장 먼저 처리하라고 제안한 사안은 연방의원의 주식거래 금지였다. 그는 이 조치가 대중적 지지가 높고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어 민주당이 좋은 출발을 보여줄 수 있는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 해 지출이 세입보다 약 2조 달러 많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 같은 위기 때 큰 적자를 내는 것은 필요하지만, 재정적자가 심각한 문제로 드러난 뒤에는 대응하기 늦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카빌 전략가는 사람들이 충분히 주목하지 않는 문제를 묻는 질문에는 “불평등과 부패보다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부패가 불평등을 키운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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