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부양 위해 IPO·대규모 주식 매각 잠정 중단"

기사등록 2026/11/04 11:39:22 최종수정 2026/11/04 13:02:24

FT "증감회, 투자은행에 비공식 지침 전달"

유동성 공급·자사주 매입 지원 확대에도 시장 반응 제한적

[베이징=신화/뉴시스] 중국 당국이 침체에 빠진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기업공개(IPO)와 기존 주주들의 대규모 주식 매각을 잠정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해 3월6일 베이징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경제 분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우칭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주석이 발언하는 모습. 2026.11.0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당국이 침체에 빠진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기업공개(IPO)와 기존 주주들의 대규모 주식 매각을 잠정 중단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최근 며칠간 투자은행들과 회의를 열고 IPO를 일시 중단하도록 비공식 지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기존 주주들의 대규모 주식 매각도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잠정 중단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중국 증시가 장기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는 지난 여름 이후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회의론 확산 등으로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 역외 신탁에 대한 세무조사 강화로 일부 억만장자들이 세금 납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매각한 점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지난 10월 상하이종합지수는 6.33%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는 15.94%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차이넥스트지수도 23% 넘게 떨어졌다.

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대형주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는 같은 기간 8.5% 하락하며 2016년 초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7월 국유 자금을 동원한 주식 매입에 나선 데 이어 최근 주식 매도를 제한하는 규제 조치까지 시행했지만 하락세를 반전시키는 데 실패했다.

중국 정책 당국은 과거에도 증시 침체기에 시장 유동성을 유지하기 위해 IPO 승인 속도를 늦춘 바 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장기간 침체를 겪은 뒤 회복 조짐을 보이던 중국 주식 발행 시장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자사주 매입 지원 확대 등 증시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특히 주요 기술기업들에 주가 방어를 위한 자사주 매입을 촉구하는 등 시장 안정에 나섰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0.82% 하락한 3608.1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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