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제시카 뎀시 SKAO 사무총장 방한 계기로 협력 확대 논의
호주·남아공에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구축…우주 기원·은하 진화 등 연구
정회원 가입 시 의결권 확보…국내 기업 건설·운영 참여 길도 열려
가입이 최종 확정되면 한국은 글로벌 우주 기구의 주요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아울러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초대형 우주 망원경 건설 및 운영 사업에 직접 참여할 길이 넓어진다.
우주항공청은 4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제시카 뎀시 SKAO 사무총장 방한 행사에 참석해 한국의 정회원 가입 추진 상황과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SKAO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세계 16개국이 참여해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과 운영을 총괄하는 국제기구다. 지난 6월 취임한 뎀시 사무총장은 네덜란드 전파천문연구소(ASTRON) 소장을 맡고 있는 전파천문학자로, 인류 최초의 블랙홀 영상을 얻은 사건지평선망원경(EHT) 국제공동연구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SKAO가 주도하는 국제 거대전파망원경(SKA) 사업은 호주 서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전파망원경을 구축하는 국제 공동 프로젝트다.
SKA는 전체 집광면적이 1㎢에 이르는 전파망원경으로, 우주 초기에서 발생한 미약한 전파 신호까지 관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활용해 우주의 기원과 은하의 진화, 외계 생명체 탐색 등을 연구한다.
행사에는 주한영국대사관과 우주항공청,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정회원 가입 추진 현황과 기존 협력 내용을 공유하고 SKA 건설·운영 참여, 과학연구 협력 등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우주항공청은 현재 '국제 거대전파망원경 건설 사업'을 통해 SKA 건설·운영 참여와 관련 기술 개발, 천문연구, SKA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1년까지로 총사업비는 483억원이다.
한국의 SKAO 정회원 가입은 SKAO 이사회 승인을 받은 뒤 국내 비준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 정회원 자격을 확보하면 한국은 SKA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국내 기업과 기관이 SKA 건설·운영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 SKAO는 회원국이 낸 분담금 규모에 상응하도록 건설·운영 계약을 해당 국가 기업이나 기관에 배분하는 '공정일감배당'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하면 국내 기업도 SKA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사업을 수주할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정회원 가입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사무총장의 방한은 한국과 SKAO의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가입 이후에는 국내 기업의 SKA 건설·운영 참여와 SKA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우리 연구자들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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