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영부인과 친교…용산 전쟁기념관 사진전 관람
에르도안 여사 "문화·예술 교류 통해 양국관계 더 심화"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김혜경 여사는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국빈 방한한 3일 "튀르키예에 큰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한국 국민이 마음 아파하며 기꺼이 손을 내밀었던 것은 '피를 나눈 형제'라는 고마운 마음이 가슴과 뇌리에 뚜렷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에미네 에르도안 튀르키예 영부인과 함께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이젯 케리바르 작가의 사진전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튀르키예 국기색을 활용해 빨간 저고리에 하얀 치마 한복을 착용한 김 여사는 "지난해 앙카라에서 받은 여사님의 따뜻한 환대를 기억한다"며 "오늘은 제가 서울에서 여사님을 맞이하며 귀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 매우 기쁜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1956년, 스무살 튀르키예 청년이 카메라 한 대를 들고 한국인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그 청년이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케리바르 작가님"이라며 "우리의 소중한 옛 모습을 기록하고 70년 동안 간직해주신 작가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로를 향한 설레고 반가운 마음은 긴 세월을 건너 오늘 우리에게 닿아있다"며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이야기가 두 나라의 우정에 소중한 추억으로 더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에르도안 여사는 "환대에 우리 대표단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언제나 하나로 이어져있다"고 화답했다.
또한 "참전 유공자들과 참전용사들을 깊은 추모와 감사의 마음으로 응원한다"며 "그들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가장 소중한 유산은 피로 남긴 형제애"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여사는 "튀르키예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양국관계를 더 심화시킬 소중한 기회다. 이번 전시 역시 그 소중한 발걸음"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양국 영부인은 케리바르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사진전을 관람했다. 이번 사진전은 '우정의 탄생: 튀르키예 사진작가의 렌즈로 바라본 70년 전 한국'으로, 1956~1957년 주한튀르키예 여단에서 통역병으로 복무한 사진작가 이젯 케리바르가 당시 촬영한 사진 50여점이 전시된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설명했다.
케리바르 작가는 김 여사와 에르도안 여사가 함께 찍은 사진을 인화한 뒤 액자에 넣어 선물했다. 안 부대변인은 "이날 일정은 한국전쟁으로 맺어진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바탕으로 문화 교류의 의미를 더하고, 양국 국민 간 유대와 우호 협력을 더욱 깊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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