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에도 AI 바람…기대만큼 커지는 ‘해외 기술 의존’ 우려

기사등록 2026/11/03 18:09:41 최종수정 2026/11/03 19:04:23

지휘체계 시스템에 美 MMS 도입 가능성 타진

"주요 정보와 지휘권, 외국 기업 종속 피해야"

[요코스카=AP/뉴시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자위대의 지휘체계에 외국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대한 경계감이 나온다고 전했다. 사진은 2025년 9월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의 해상자위대 기지에 모가미급 스텔스 호위함 미쿠마함이 정박해 있는 모습. 2025.09.05.

[서울=뉴시스]문은주 기자 = 일본 정부가 자위대의 지휘 통제 시스템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해외 기술 의존에 따른 위험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외국산 장비를 도입하려다 생산 중단 등으로 위기를 맞았던 방위성이 이번엔 자위대 지휘체계의 AI 도입 방안을 두고 다시 고민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외국산 군사용 AI 시스템을 지휘 통제 체계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독자 기술 개발도 추진하면서 국방 분야의 AI 전환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팔란티어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SS)'과 안두릴의 '래티스(Lattic) 등이 주요 협력 후보로 꼽힌다. 현재 자위대 내부에서는 미군과의 연계와 실전 경험의 풍부함을 고려해 MSS의 도입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사람이 주도했던 군사 지휘체계를 AI 시스템에 맡기면 전장 상황 파악과 작전 결정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군사 AI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이유다.

군사 작전에서의 AI 활용도가 다른 나라보다 뒤처지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일본 정부 안팎에서는 외국 기술을 활용해서라도 우선은 따라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리스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군사 분야의 특성상 안보 기밀이 많은 만큼 작전 지휘권이 해외 기업에 종속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보 활용의 비대칭성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일본의 한 안보 연구자는 “일본이 MMS 도입을 결정하더라도 시스템 수준이 미군과 같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MSS 학습에 사용된 전장의 진짜 데이터는 우선적으로 받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방위성의 사이버 부문 간부는 “데이터가 유출되거나 AI 시스템이 갑자기 멈춰 아무것도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합이 중요하다"며 "외국 기술과 국산 기술의 공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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