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폭 3m·연료탱크 63ℓ…HUR “우크라 밖까지 작전 범위 확대 가능”
조사 기체엔 10㎏ 탄두…러시아 측 제원상 최대 탑재량은 25㎏
키이우인디펜던트는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군사정보국(HUR)이 회수한 기체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개량형의 명칭은 ‘게르베라-2’다.
기존 게르베라는 다수의 기체를 띄워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혼선을 주고 요격 미사일을 소진시키기 위한 미끼로 개발됐다. 초기에도 정찰형과 자폭형이 있었지만 기체와 장비가 비교적 단순하고 저렴했다.
게르베라-2의 등장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게르베라를 단순한 미끼로 보고 지나칠 수 없게 됐다는 의미다. 러시아가 미끼형과 공격형을 섞어 띄우면 우크라이나는 모든 기체를 실제 위협으로 간주해야 해 요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게르베라-2는 날개폭 3m, 동체 길이 2.6m로 기체가 커졌다. 연료탱크도 63ℓ로 확대돼 최대 10시간 동안 1200㎞를 비행할 수 있다고 HUR은 설명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0㎞, 순항 속도는 시속 180㎞로 제시됐다.
HUR가 조사한 기체에는 10㎏짜리 고폭파편·소이탄두와 별도의 소이 혼합물이 실려 있었다. 러시아 측이 제시한 제원상으로는 최대 25㎏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HUR은 전했다.
HUR는 사거리가 늘어나면서 게르베라-2의 작전 범위가 우크라이나 밖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9월 중순 폴란드 발트해 연안에서 탄두를 장착한 게르베라-2 한 대가 발견됐다. 폴란드 당국도 당시 수거한 드론이 러시아제 게르베라-2로 보인다는 잠정 조사 결과를 내놓고 탄두를 해체했다.
비행장비도 강화됐다. 개량형 비행제어장치와 위성항법 전파교란에 견디도록 만든 12채널 ‘코메타’ 항법장치, 중국산 메시 통신 모뎀과 영상처리 장치가 탑재됐다.
HUR는 분석 대상에서 모두 22개 부품을 확인했다. 제조국별로는 중국산이 8개, 미국산이 4개로 가장 많았고 대만·스위스·아일랜드·네덜란드산 부품도 발견됐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드론 공습 규모도 크게 늘리고 있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공보책임자는 러시아군이 10월 한 달 동안 제트추진 무인기 4000여대와 샤헤드·게르베라·파로디야 계열 일반형 드론 4740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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