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인 합병안 종료…상장 뒤에도 두 아들 합산 지분 1% 미만 전망
3200만달러 신규 투자 약정…투자 조건으로 산출한 기업가치 약 20억달러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코브 카즈 캐피털 그룹은 ‘카즈 리소시스’로 이름을 바꾸고 내년 상반기 미국 주요 증권거래소에 직접 상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카자흐스탄에서 텅스텐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WSJ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상장 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가 보유할 지분은 합쳐서 1% 미만이다. 약 2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적용하면 두 사람의 지분 평가액은 2000만달러 미만이다.
두 아들은 금융회사 도미나리 홀딩스의 주주로, 이 회사를 통해 광산 사업의 지분도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뉴욕 트럼프타워에 입주한 도미나리 홀딩스는 지난해 홍콩 인프라업체 스카이라인 빌더스에 대한 투자를 공동 주도했고, 스카이라인은 이후 코브 카즈 측과 합병에 합의했다.
기존 계획은 스카이라인과 광산 사업을 합쳐 카즈 리소시스를 만들고 스카이라인의 나스닥 상장 지위를 이어받는 방식이었다. 새 계획에서는 스카이라인이 코브 카즈 지분 약 26%를 확보해 주주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합병안이 종료돼도 두 아들의 간접 지분이 유지되는 구조다. 피니 알트하우스 코브 카즈 회장은 직접상장으로 더 빠르게 상장기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텅스텐은 무기와 반도체 등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이다. 중국이 세계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한 가운데 최근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가격도 급등했다. 미국 국방부는 중국산 텅스텐 조달 금지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 생산업체 엘멧그룹에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코브 카즈는 카자흐스탄 국영 광업회사와 함께 텅스텐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투자자 자료에 따르면 광산의 예상 연간 생산량은 2025년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약 15%에 해당한다. 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며 2030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미국 기업들과 텅스텐 공급 협상도 벌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수출입은행과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이 사업에 최대 16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금융지원 의향서를 발급했다. 의향서는 지원을 검토할 뜻을 밝힌 예비 단계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 민주당 상원의원은 기존 합병안과 관련해 트럼프 일가의 이해충돌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코브 카즈 캐피털 그룹의 알트하우스 회장은 두 아들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투자자라며 “회사에서 맡은 역할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그룹 대변인도 앞서 두 아들의 지분은 간접 투자이며 이들이 거래 협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정부가 광산 사업권을 부여한 시점도 알트하우스 회장이 스카이라인과 합병 논의를 시작하기 전이라고 설명했다. 알트하우스 회장 역시 합병 협상이 시작된 뒤에야 두 아들이 자신의 사업에 간접 지분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알트하우스 회장은 미 의회가 출석을 요청할 경우 광산 사업과 트럼프 대통령 두 아들의 지분을 둘러싼 질문에 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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