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앞두고 AI·데이터센터 규제 우려…반도체주 동반 약세
선거 뒤 불확실성 완화 기대…"장기적으로는 AI ‘캐즘’ 돌파해야"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가 커지면서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선거 이후 의회 권력 구도가 확정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반도체주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병창 MP파트너스 대표는 3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최근 미국 반도체와 AI 관련주의 약세에 중간선거 영향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밝혔다.
특히 네비우스와 코어위브 등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 급락에 주목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네비우스와 코어위브 모두 7%대 하락 마감했다.
박 대표는 "데이터센터 운영·임대 업체들이 크게 빠지면서 다른 반도체주까지 끌어내렸다"며 "중간선거를 앞두고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와 AI 산업에 대한 의회 감독 강화 우려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중간선거와 함께 미국 10개 주, 38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개발 제한과 관련한 주민투표 41건이 진행된다. 모두 데이터센터 건설을 늦추거나 금지하고 추가 규제를 부과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박 대표는 향후 의회 권력 구도가 단기 수급을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시장이 가장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림은 하원은 민주당이 가져가더라도 상원을 공화당이 지키는 경우"라며 "AI 성장을 민주당이 거스를 수는 없겠지만 규제 강화에 대한 내러티브가 수급을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네비우스와 코어위브의 급락에도 선거 관련 우려가 작용했다"며 "상원에서 공화당이 수성한다면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관련 종목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선거 이후 반도체주의 모든 부담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현재 AI 산업이 인프라 구축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인해야 하는 '캐즘(수요정체)'에 들어섰다"며 "2023년 이후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 기대가 증시를 이끌었지만 이제는 기존 투자 논리만으로 추가 상승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피지컬 AI든 AI 에이전트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나와야 한다"며 "이 구간을 어떤 기업이 잘 넘어가고 어떤 기업이 실패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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