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카르텔 청산"…휴게소 개편으로 내년 설부터 2000원 커피

기사등록 2026/11/03 10:58:51 최종수정 2026/11/03 12:34:24

李대통령 "휴게소 카르텔 만만치 않지만 반드시 청산"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X(옛 트위터)에 "고속도로 휴게소 카르텔도 만만치 않지만 반드시 청산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진= 이 대통령 X 캡처)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내년 설 연휴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2000원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입점업체가 부담하던 수수료도 8~9% 수준으로 대폭 낮아진다.

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도공)에 따르면 전국 8개 휴게소의 직계약 시범사업에 참여할 입점업체 10곳을 모집 중이다.

해당 휴게소는 여주, 군위, 장유, 대천(상·하행), 월출산, 합천호(상·하행)이다.

안정적 운영과 대국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일부 매장과 휴게소를 묶어 입찰하며 음식 맛과 품질, 가격 경쟁력, 매장 운영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다음달 초께 선정한다. 시설개선과 영업준비를 거쳐 내년 설 연휴부터 달라진 휴게소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복안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국토부 업무보고에서 지시해 국토부가 올해 7월 발표한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방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직계약 시범사업 입찰을 시작으로 휴게소 운영구조 개편이 본격화하는 것인데, 이 대통령은 이달 2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 사회에는 극복해야 할 온갖 카르텔들이 남아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카르텔도 만만치 않지만 반드시 청산한다"면서 "이용하기 즐거운 휴게소 곧 만나시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직계약은 도공이 직접 입점업체와 계약하는 방식이다. 중간 운영업체를 거치지 않기에 수수료 부담이 낮아진다. 정부는 기존 33% 수준이던 수수료 부담을 8~9%(관리비 별도) 수준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매출은 소상공인에게 귀속되고 도공에 수수료를 내게 됨에 따라 불공정 행위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그간 도공에서 입찰받아 휴게소를 장기독점 운영하는 업체들의 물품 대금 미지급과 불법적인 권리금 요구 등 횡포가 끊이지 않았고 이는 높은 휴게소 물가의 원인이 됐다.

정부는 직계약을 통해 줄어든 비용 부담이 휴게소 이용객의 편의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서비스 혜택을 마련하기로 했다. 2000원 이하 커피, 편의점 1+1 할인행사, 통신사 할인·적립 등이 거론된다.

이용객이 많은 여주 휴게소의 경우 지역 맛집과 청년창업 매장 등 상생매장을 별도로 유치해 지역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도 참여토록 하고, 지역 특색과 창의적 아이디어를 살린 먹거리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직계약으로 입점업체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그 혜택이 이용객에게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불합리한 관행도 바로잡아 공정하고 신뢰받는 휴게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9월 23일 휴게소 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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