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원 10명·대포계좌 명의자 14명 등 총 24명 검거
지난해 8월부터 11개월 간 범행…피해자 11명 달해
현지 경찰과 국제공조…현지 피의자 7명 국내 송환
태국 경찰로부터 휴대폰·컴퓨터 등 압수물 53점 인수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9월 범죄단체조직·가입·활동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팀장 임모(30)씨 등 조직원 10명과 범행에 사용된 계좌를 만든 혐의를 받는 14명 등 총 24명을 검거, 서울동부지방공소청(옛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조직원 9명은 구속 송치됐다.
이들 조직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캄보디아와 베트남, 태국 등으로 거점을 옮겨 다니며 허위 성매매 사이트를 운영하고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텔레그램과 해외 포털사이트를 통해 조직원을 모집한 뒤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상담원, 만남을 약속하는 여성으로 가장한 상담원 등 1~3차 상담원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후 피해자에게 가입비와 만남 예약금 등을 받아 챙긴 뒤 실제 만남을 앞두고는 보안상 이유 등을 내세워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한 피해자에게는 데이트 매칭 가입비 2만원을 요구한 것을 시작으로 예약 보증금, 보안 인증비 등으로 총 16회에 걸쳐 1억5088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들은 19개에 달하는 차명 계좌를 이용했으며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2주 단위로 계좌를 바꿔가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범행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1명, 피해 금액은 약 5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가 100명이 넘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사용된 불법 계좌는 200여 개, 피해 금액은 총 17억7000만원으로 추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으로 확인된 부분만 20억원이 조금 안 된다"며 "100여 개가 넘는 계좌를 더 봐야 하기 때문에 피해 금액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총책과 중간 관리책 등 조직 간부 1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총책 등 간부급 8명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국제공조를 통해 인터폴 적색수배했다"며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4~5명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22일 방콕에서 파견 경찰 협력관과 태국 현지 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피의자 7명을 검거했으며 체류 기간 연장을 위해 일시 귀국한 조직원 3명도 국내에서 붙잡았다.
아울러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5일까지 피의자 7명을 전원 국내로 송환하는 한편 태국 경찰로부터 범행에 사용된 휴대폰과 컴퓨터, USB 등 압수물 53점도 인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공범 및 총책 등 상선에 대해서도 계속 추적하는 한편 국제공조 강화 등 피싱범죄 근절을 위해 엄정대응할 예정"이라며 "피싱범죄 의심이 들 경우 초기에 과감히 단절하고 의심스러운 전화와 SNS 대화는 즉시 종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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