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패배시 트럼프 對中노선 시험대…'관계 안정' 유지 전망

기사등록 2026/11/03 10:41:38 최종수정 2026/11/03 12:14:24

SCMP "의회 지형 바뀌어도 시진핑과 전술적 해빙 기조 고수할 듯"

亞 평화·경제 실리 성과 강조 의도…민주당 안보 검증 및 견제 법안 변수

[워싱턴=AP/뉴시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나아가 상원까지 뒤집는 시나리오가 대두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안정을 계속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현지 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인사하고 안내하고 있다. 2026.09.25.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당이 패배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계속해서 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시아 지역의 평화 유지를 자신의 주요 치적으로 삼고, 중국과의 실리 외교를 지속하려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중간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대중국 경계감과 안보 검증을 대폭 강화할 경우 트럼프의 대중 전략 역시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나아가 상원까지 뒤집는 시나리오가 대두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안정을 계속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선전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몇 주 앞두고 치러진다. 양국 정상은 이어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도 추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처럼 잇따른 정상 외교를 앞두고 '전략적 경쟁' 틀 안에서 유지해 온 미중 관계가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어떤 국면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우선 전문가들은 트럼프 특유의 독자적 국정 운영 스타일에 따라 중간선거 결과가 그의 대중 외교 기조를 쉽게 흔들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 와인 국제위기그룹(ICG) 선임연구 고문은 SCMP에 "트럼프가 지금까지 의회의 자문이나 견제를 크게 개의치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간선거 결과가 그의 접근 방식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과 중동에서 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자신이 아시아의 평화를 지켜냈다고 주장하고 싶어 할 것"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유산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면 시 주석과의 관계 강화 및 현재의 전술적 해빙 기조에 더 많은 공을 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시장 접근권이나 투자 등 경제적 이득을 챙기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쑨청하오 칭화대 국제안보전략센터(CISS) 연구원은 "트럼프는 베이징과의 협상을 통해 자신의 통치 능력을 입증하려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새롭게 구성될 의회가 국가 안보상의 제한 조치를 상업적 이익과 맞바꾸고 있는지를 집중 추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년간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 체제에서도 의회가 비공식 승인한 14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를 지연시키는 등 독자 행보를 이어왔다. 반대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대중 견제 법안이 잇따라 발의되는 등 미중 관계에 새로운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선거 패배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켜 결과적으로 공화당 내 강경파에 휘둘릴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우신보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트럼프가 당내 강경파의 지지에 의존하게 돼 중국에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하게 된다면 중미 관계의 안정성은 약화할 것"이라며 "결국 미국 국내 정치는 언제나 중미 관계에서 가장 큰 불안정의 원인이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우 소장은 트럼프가 임기 내내 중국과의 관계 안정성을 추구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중 관계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트럼프 본인의 정치적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미국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 이를 국내 정치적 성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강화될 의회의 견제와 행정부 내 강경파의 반발을 제어할 수 있을지가 향후 미중 관계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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