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헌법' 공포 80주년 앞두고 일본대사관 앞 회견
"한일 군사협력 중단하고 침략 역사 사죄·배상해야"
[서울=뉴시스]염지윤 수습 기자 = 일본 '평화헌법' 공포 80주년을 앞두고 국내 시민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군사력 강화와 헌법 개정 움직임을 규탄하며 한국 정부에 적극적인 외교적 대응을 요구했다.
자주통일평화연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단체 478곳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군국주의 재무장과 평화헌법 개악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은 일본 평화헌법 공포 80주년을 하루 앞두고 마련됐다. 1946년 11월 3일 공포된 일본 헌법은 제9조에 전쟁 포기와 전력 불보유 등을 명시해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단체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이는 침략전쟁과 식민지배로 아시아 민중에게 참혹한 고통을 안긴 일본이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역사적 약속"이라면서 "(일본은) 역사적 약속을 저버리고 다시 전쟁 수행 국가로 나아가려 시도하며 동아시아 시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민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는 "일본 헌법에 자위대를 명시하는 순간 지난 80년간 동아시아의 평화를 지켜온 헌법 9조의 평화 정신은 완전히 무력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정부를 향해 "정부와 국회는 일본의 재무장을 방조하는 한일 군사협력과 군수지원 협정을 반대하고 평화헌법 개악 저지를 위한 외교적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함재규 민주노총 통일위원장도 "한국 정부는 한일 군수지원협정을 추진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한반도가 미국의 대중국 군사전략과 일본의 군사력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선언은 일본 정부와 3일 일본 국회의사당 앞에서 진행되는 '11·3 헌법대행동' 집회에도 연대의 메시지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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