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필리조선소 인수 이후 첫 함정 수주
차륜형 자주포 이어 함정 수주 성공 쾌거
현지화 강화로 육·해상 수주 확대 속도
사상 최초로 미국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미국 해군의 중형 상륙함(LSM) 건조 사업도 따낸 것이다.
특히 한화가 미국 현지에 육·해상을 아우르는 생산 거점을 확장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수주 확대를 지속할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미국 계열사 한화디펜스USA는 최근 미국 해군 선박 건조 관리 업체(VCM)인 토트 서비스와 LSM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2억6900만 달러(약 3600억원)다.
한화가 지난 2024년 12월 미국 필리조선소(현 한화필리조선소)를 인수한 이후 미국 해군 함정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해군이 LSM 총 35척을 도입할 계획이란 점을 고려하면 한화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추가 수주에 성공할 가능성은 높다는 관측이다.
이번 수주는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해군 함정 설계를 넘어 실제 함정 건조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화필리조선소는 올해 3월부터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 지원함(NGLS) 개념 설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미국 차세대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 돔'과 연계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에 LSM 건조 사업도 따내며 미국 해상 방산 시장 내 입지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한화는 미국 지상 방산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육군과 K9MH 시제품을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계약은 미국 육군의 M777 155㎜ 견인포 대체를 위한 시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최종 양산 계약이 유력한 가운데, 최종 계약 규모는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한화가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현지화 기반의 추가 수주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화는 지난 1월 미국 육군이 공모한 아칸소주 파인블러프 아스널(PBA) 부지 임대 사업자로 선정돼 미국 현지에 155㎜ 포탄 구성품 등을 생산하는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7년간 22억 달러(약 3조원)를 투입해 '한화 첨단 제조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최대 1조7000억원을 투입해 호주 조선·방산 기업 오스탈의 미국 사업부인 '오스탈 USA'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가 오스탈 USA를 인수하면 미국 동부(펜실베이니아주 한화필리조선소), 서부(캘리포니아주 오스탈 USA 유지·보수·정비 조선소), 남부(앨라배마주 오스탈 USA 조선소)를 잇는 생산 벨트를 완성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미국 현지에서 육·해상 방산 수주를 꾸준히 확대하는 가운데, 현지화 강화를 토대로 수주 확대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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