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 0.25%P씩 인상 제안…가계·기업 적응 위한 속도조절 강조
무살렘도 조기 인상론…워시엔 금리 동결 설명 부족 비판
3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로건 총재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데이비드슨대 연설에서 0.25%포인트씩 최소 두 차례의 추가 인상을 제안했다. 현재 금리가 물가 상승세를 낮출 수 있는 수준보다 최소 0.5%포인트 낮다는 판단에서다.
연준은 지난 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표결은 찬성 10명, 반대 2명이었으며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지난 9월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뒤 이번에는 쉬어간 것이다.
로건 총재는 이번 동결에 찬성한 이유로 가계와 기업, 금융시장이 높은 금리에 적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면 경제활동이 필요 이상으로 급격히 위축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 차례 회의를 건너뛴다고 통화정책의 목적지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건 총재는 경기 하강과 같은 예상 밖의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추가 인상 없이는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인 2%를 계속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추가 인상을 단행한 뒤에는 일단 금리를 유지하면서 경제·금융 상황을 살펴 다음 조치를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뉴욕에서 열린 경제학자 대상 연설에서 물가를 낮추려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그는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하며, 조만간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무살렘 총재는 경제 주체들이 예상하는 물가상승률이 안정돼 있을 때 금리를 작은 폭으로 일찍 올리는 편이 나중에 큰 폭으로 급히 올리는 것보다 고용과 경제성장에 미치는 충격을 줄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속도 조절을 강조했다. 그는 시리우스XM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투자가 강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경제 상황을 확인할 시간을 확보하려면 점진적 인상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들의 공개 발언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말을 아껴온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소통 방식과 대비된다. 워시 의장은 28일 기자회견에서 더 많은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며 12월 인상 여부에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반면 로건·무살렘 총재는 연준이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지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9월과 10월 금리 결정의 차이를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2%로 발표된 뒤 9월에는 금리를 올렸는데, 더 높은 상승률이 예상된 10월에는 왜 동결했느냐는 것이다. 29일 발표된 9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실제로 전월보다 0.3% 올랐다.
그레고리 다코 EY파르테논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워시 의장이 10월 동결의 근거를 일관되게 설명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마켓워치는 워시 의장의 설명이 부족하다고 비판한 경제학자들이 향후 정책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로건·무살렘 등 다른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참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30일 금리선물 시장에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 70% 반영돼 있었다. 다만 이날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내년 3월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은 전날 62%에서 50%를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12월8~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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