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생물다양성협약 총회 폐막…2030년 보전 목표 이행 가속화 합의

기사등록 2026/10/31 16:04:46 최종수정 2026/10/31 16:16:24

196개 당사국 참여…목표 이행 순조로운 비율 절반 미만

재원 동원 확대·유전자원 이익 공유 논의…韓 기술협력 성과 인정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세계 각국이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원 동원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유전자원 데이터를 활용해 발생한 이익을 공유하는 국제기금의 운영 기반도 마련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9일부터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린 제17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7)가 31일 최종 결정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당초 예정된 폐막일인 30일을 하루 넘겨 협상을 이어갔으며, 31일 오전 9시30분께(현지시간)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자연을 위한 행동'을 주제로 196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전문가 등 2만여명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2022년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체계(KM GBF)'의 이행 상황을 처음으로 전 지구적 차원에서 점검했다.

올해 3월까지 129개 당사국이 제출한 국가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각국이 설정한 목표 가운데 이행이 순조로운 목표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재원과 기술 등 이행 수단의 부족이 주요 걸림돌로 지목됐다.

이에 당사국들은 2030년 목표 달성을 위한 이행 가속화 방안을 담은 '예레반 경로(Yerevan Pathway)'에 합의했다.

공공·민간 재원 동원과 개발도상국 지원 확대, 지방정부·여성·청년 등의 참여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재원 확보 방안도 논의됐다. 재원 기여국 확대를 둘러싸고 국가 간 이견이 이어졌으나, 각국의 자발적 의사에 기반해 재원 동원을 가속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유전자원 디지털 서열 정보(DSI)를 활용해 발생한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칼리 기금(Cali Fund)'의 운영 기반도 마련됐다.

칼리 기금은 유전자원 데이터를 활용해 창출한 수익을 유전자원의 출처인 개발도상국 등과 공유하기 위해 2024년 제16차 총회에서 신설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기금의 임시 배분과 기여 인증서의 과도기적 발급 방안을 마련했다. 다만 기업의 기여 기준과 기여 인증서의 법적 효과 등 세부 사항은 후속 작업반에서 구체화하기로 했다.

개발도상국의 생물다양성 보전 역량을 높이기 위한 과학기술 협력도 강화한다. 국가 간 역량 격차 분석과 교육자료 개발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정보 접근성 개선도 요청했다.

특히 최종 결정문에는 우리나라가 운영하는 '바이오 브릿지 구상(BBI)'에 대한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의 감사 표시가 포함됐다.

우리 정부 대표단은 김지영 기후부 국제협력관을 수석대표로 총회에 참석해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 이행 노력과 국제협력 성과를 소개했다.

또 유럽연합(EU), 사우디아라비아, 볼리비아, 노르웨이 등과 양자 면담을 갖고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U와는 순환경제를 포함한 환경 분야 고위급 소통 창구를 신설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제18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는 2028년 에콰도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지영 기후부 국제협력국장은 "이번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글로벌 생물다양성 체계 이행을 위한 노력을 알리고, 각 국가와 교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술협력·역량 강화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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