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2 역전승을 거뒀다.
양 팀은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삼성이 2-1로 앞서던 상황에서 7회말 KIA 김도영의 타구가 삼성 3루수 김영웅의 다리 사이로 흐르는 실책이 발생했고, 김도영은 2루 진출에 성공했다. 해당 실책을 기점으로 흐름을 가져온 KIA는 4-2 역전에 성공했다.
실책 이후 중계 카메라는 김영웅의 모습을 여러 차례 비췄다. 김영웅은 눈물이 맺힌 듯한 표정으로 아쉬움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정우영 캐스터는 중계 도중 "실책한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비추는 문화는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실수를 하면서 선수가 성장하는 건데 보기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중계 화면은 SBS스포츠가 직접 촬영한 것은 아니었다. 이날 중계는 타 방송사가 촬영한 영상을 SBS스포츠 등이 받아 자체 해설과 함께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 종료 후에도 정 캐스터는 실책한 선수를 집중적으로 비추는 중계 방식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SBS스포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Off the TV'의 리뷰 프로그램 '오프더리뷰'에 출연한 정 캐스터는 "월드시리즈를 보더라도 실책 이후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다음 상황을 주로 비춰준다"며 "실책한 선수만 계속 잡는 화면 구성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관중을 계속 잡는 것도 이제는 안 해야 한다"며 중계 과정에서 관중들의 초상권이 충분히 보호되지 않는 문제도 지적했다.
중계 도중 남긴 발언이 화제가 되자, 정 캐스터는 3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특정 방송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저희 회사도 포함되는 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고결한 존재라 이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닐 것"이라며 "실책의 경우 화면의 강요보다 시청자의 생각에 맡기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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