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젠슨 황 지인에 정보받아…트럼프 생각 파악했을수도"

기사등록 2026/10/29 23:25:03

NYT 보도…"트럼프, 보고받고도 조치 안 해"

엔비디아, 민감정보 공유 부인…"고객사 대화"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 X CEO 등 인공지능(AI)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 기관의 모든 공식 문서에서 AI를 ‘슈퍼지능’(Super Intelligence) 또는 ‘SI’로 부르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9.3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가까운 관계를 맺어온 중국인 사업가가 중국 정부에 정보를 넘겨온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이 결론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싱가포르 소재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최고위 임원인 중국 국적의 앨리스 황(중국명 황러)이 중국 정보원으로 활동하며 중국에 정보를 전달해왔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수출통제 대상인 엔비디아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중국으로 빼돌렸을 가능성으로 이미 조사를 받던 인물이다. 이후 그에 대한 감시 과정에서 황 CEO와 가까운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두 사람이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바에서 다른 AI 업계 경영진들과 함께 위스키를 마시는 모습은 링크트인에 공개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타이베이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함께 식당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는 핵심 인사다. NYT는 이번 사안으로 황 CEO가 양국 모두에 매우 중요한 사안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파악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짚었다. 황 CEO는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대중 첨단반도체 수출통제 완화를 위해 움직이기도 했다.

황씨가 중국 정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은 백악관을 긴장케 했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약 1년 전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보고를 받았을 당시 미국 관리들은 황 CEO가 황 씨의 정보 수집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행정부 일부 고위 관리들은 황 CEO가 이를 몰랐을 수 있겠느냐며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황 CEO는 외국 정보기관의 표적이 된 미국인에게 제공되는 경고성 '방첩 브리핑(defensive briefing)'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존 리조 엔비디아 대변인은 "젠슨과 황 씨의 교류는 이례적이거나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다. 고객과의 만남은 CEO 업무의 일부이며, 젠슨은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경영진과 대화한다"며 "미국 정부가 어떤 인물이 미국 산업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또한 황씨가 몸담은 메가스피드에 대해 "민감한 엔비디아 영업비밀이 아닌 일반적 사업 정보를 받으며, 국가안보와 관련된 정보는 전혀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국 측은 반발했다. 류창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황 씨가 중국을 위해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미국의 결론에 대해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근거 없는 비방과 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백악관과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은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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