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청와대서 메르츠 獨 총리 환영 만찬
李 "AI·반도체부터 안보·방산까지 협력 넓혀갈 것"
메르츠 獨총리 "더욱 돈독히 해야"…동반자 관계 강조
靑 "전략적 분야, 실질협력 확대하는 중요한 전기 돼"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만찬사를 통해 "오늘 한국, 독일 양국은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통해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로 뜻을 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딛고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을 이뤄낸 그런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전쟁 직후 부산까지 건너온 독일 의료 지원단이 대한민국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해줬다"며 "1960·1970년대 독일로 건너간 대한민국의 광부와 간호사들의 헌신은 우리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됐고 또 양국 간 신뢰와 우정의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독일과 한국을 비교할 때 이런 말이 있다. '독일은 정확하다. 한국은 빠르다'"라며 "독일에서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한국에서는 일을 시작하면서 계획을 더욱 완벽하게 만든다는 말이 있다"고 했다.
또 "독일의 이 정교함과 한국의 역동성이 힘을 합치면 함께 무궁무진한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오늘 함께해주신 양국의 기업인 여러분들께서 그 협력의 주역이 돼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양국이 함께 만들어나가게 될 빛나는 미래를 담아 건배하고 싶다"며 "한국과 독일의 우정 그리고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하여, 쭘볼!(Zum Wohl!)"이라고 했다.
메르츠 총리는 답사를 통해 우리는 반도체에서 양자 컴퓨터, 또 산업용 AI에 이르기까지 함께 혁신을 이룩하고 또 이를 시장화하고자 한다"면서 "우리의 동반자 관계는 비단 기술과 통상에 그치지 않는다. 양국 사회의 밀접한 연결, 그리고 인적교류를 통해서 비로소 생명력을 얻게 된다"고 했다.
또 "강대국 정치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지금, 세계에서는 동반자 관계의 망을 더욱더 촘촘히 구축해야 되고 또 그런 국가 간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야 한다"면서 양국이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언젠가는 우리가 통일의 역사도 함께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만찬은 독일 경제사절단과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정몽원 HL 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은 유럽에서 최대의 경제 강국이자 최대 교역국인 독일과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경제안보, 첨단산업, 국방·방산, 에너지 등 전략적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기가 됐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채택된 공동성명은 양국 간 협력을 한층 심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며 "또한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담고 있는 만큼, 동 공동성명이 향후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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