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만산홍엽을 이룬 충북 제천 배론성지(충북도기념물 118호)가 가을 나들이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29일에도 충북 제천시 봉양읍 구학리 배론성지에는 이른 아침부터 단풍을 즐기려는 천주교 신도와 관광객들이 북적였다.
구학산과 백운산 연봉에 둘러싸인 배론성지는 바닥에 양탄자처럼 쌓인 은행잎과 파란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매달려 바람에 흔들리는 알록달록한 단풍잎이 조화로운 계절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골짜기가 배 밑바닥 같다고 해 '배론'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제천 10경 중 한 곳으로 연간 60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단풍 명소다.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초가집 신학교 성 요셉 신학교 앞의 작은 연못이다. 맑은 수면에는 색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 연못 주변의 단풍나무가 화려한 반영(反影)을 드리운다.
원주교구 소속 배론성지는 1791년 박해를 피해 온 신도들이 농사를 짓고 옹기를 구워 생활하며 신앙공동체를 이룬 곳이다. 한국천주교회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崔良業·1821~1861) 신부의 묘역, 황사영 백서, 조선 최초 신학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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