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천지원전, 2012년 예정구역 지정 후 '백지화'
전략환평·기후변화영향평가 공람…주민설명회 개최
영덕군 명칭 공모 '새빛'·'해누리'…최종 명칭은 미정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경북 영덕에 신규 원전을 건설하기 위한 부지 확정 절차가 개시됐다.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됐던 '천지원전' 부지에서 사업이 새롭게 재추진되는 것으로, 내년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고시되면 원전 건설 부지가 공식 확정된다.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기후부는 지난 28일 '신규원전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및 기후변화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 개최'를 공고했다.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은 발전소 등 전원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정하는 구역이다. 사업자의 신청을 받아 정부가 관련법에 근거해 지정·고시한다.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을 지정하기 위해선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후변화영향평가를 진행하고, 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과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야 한다.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 부지선정평가위원회가 신규 원전 2기 후보부지로 영덕군을 선정한 이후, 원전 부지 지정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한수원은 내년 기후부에 후보부지의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원전 건설 대상지는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 약 325만㎡다.
사업자인 한수원은 이곳에 1.4GW(기가와트)급 신규 대형 원전 2기를 지을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과거 천지원전 건설이 추진됐던 곳이기도 하다. 정부는 2012년 이곳을 천지원전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로 인해 2021년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이 철회되면서 사업이 백지화됐었다.
이후 신규 원전 2기의 후보부지로 선정되면서 이곳에서 원전 건설이 새롭게 추진되고 있다.
영덕군은 명칭 공모를 통해 '새빛'과 '해누리' 등 새 사업명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수원이 사업 명칭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과거 '천지원전'과 선을 긋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를 엿볼 수 있다.
공람은 이날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토요일과 공휴일 제외한 20일간 영덕군청, 영덕읍사무소, 축산면사무소에서 진행된다.
주민설명회는 다음 달 5일 오후 3시 영덕군 군민회관에서 개최된다. 주민 의견은 12월2일까지 제출할 수 있다.
한수원은 다음 달까지 주민 의견수렴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기후변화영향평가서와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후 기후부에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른 예정구역 지정 신청을 추진한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확정한 이후, 추가 원전 건설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
국민 공론화를 거쳐 내년 초 발표할 12차 전기본에 추가 원전 건설 여부를 담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추가 원전과 관련해 "국민 공론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 3개월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마무리되는 시점이 12월 초에서 중순이 될 것"이라며 "그 내용까지 12차 전기본에 반영돼 국회에 보고되려면 12월 말이나 1월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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