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어떤 상황에서도 금융서비스 중단 없어야"…재난 대응 훈련

기사등록 2026/10/29 14:00:00 최종수정 2026/10/29 15:56:24

싱크홀·디도스 공격에 전산센터 마비 가정…11개 기관 합동 훈련

훈련 결과 위기관리 매뉴얼 반영…금융 인프라 대응 역량 강화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10.08. ks@newsis.com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금융위원회가 대형 싱크홀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금융전산 시스템이 마비되는 복합재난 상황에 대비해 유관기관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금융전산 사고가 국민 생활과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금융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26년 금융분야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실시됐다.

이번 훈련에는 금융위와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금융결제원, 코스콤, 영등포소방서, 영등포경찰서 등 총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훈련은 여의도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전력·통신시설이 손상되고 실외기 화재로 전산실 냉각능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디도스 공격까지 겹쳐 전산센터 일부 시스템이 마비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참여기관들은 재난 상황 인지와 전파, 대피 및 인명구조, 화재 진압 등 현장 훈련을 실시했다. 이어 전산센터 기능이 일부 손상된 상황에서 디도스 공격이 발생하는 복합재난을 가정한 토론 훈련도 진행했다.

이 위원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부산 재해복구센터로의 전환과 증권시장 정상화, 서울 전산센터 복구 등 금융서비스 연속성 확보를 위한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 인프라의 심장인 전산센터 사고는 철저하게 예방·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민의 일상 생활을 마비시키고 금융시장의 혼란을 초래하는 등 큰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며 "금융은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며 "단 한 번의 장애만으로도 신뢰가 훼손되고 한번 상실된 신뢰는 다시 회복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발생 가능한 모든 리스크에 대해 사전에 철저하게 점검·예방하고 위기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함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도 금융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는 '장애 제로(zero)'를 실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오늘 훈련은 금융시장의 복합재난 상황에서 우리의 대응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한국거래소는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증권·파생상품시장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번 훈련에서 확인된 점검 결과를 '국가핵심기반 마비 재난 위기관리 매뉴얼'에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관기관과 함께 주요 시스템과 시설에 대한 위험 점검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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