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3자 회담, 내달 6~10일 열자"…러 "4일 이후"(종합)

기사등록 2026/10/29 13:34:20 최종수정 2026/10/29 15:24:25
[AP/뉴시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이재우 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종전 협상이 내달 6~10일 사이 열리길 원한다고 밝혔다.

키이우인디펜던트(KI)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를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말까지는 회담이 열려야 한다"며 "11월 6~10일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소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가 검토됐지만, "중동 정세에 따라 회담 장소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미국은 선거가 끝난 뒤 관련 사안에 대한 답변을 모두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는 11월 3일 실시되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튿날인 4일께 미국이 회담 날짜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두 차례 실무 협상을 거친 뒤 자신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실무 협상에서는 에너지 및 해상 휴전, 군인·민간인 포로 교환, 우크라이나 아동 송환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영토 문제가 핵심 의제라고 밝혔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문제는 정상급에서만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이즈베스티아 인터뷰에서 "3자 회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장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며 "안전 보장은 상호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전날 기자들과 만나 3자 협의가 이어지는 동안 유럽이 참여하는 회담도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안보 보장을 논의하려면 유럽이 협상 테이블에 참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번 3자 협상에 유럽은 초청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타스통신과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우샤코프 보좌관은 같은날 기자들에게 아부다비 3자 회담이 다음달 4일 이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날짜는 (곧 결정될 것)"이라며 "하지만 11월4일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3자 회담이 4일 열릴 수 있다'는 도널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아직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았다. 현재 검토 중"이라며 "이 문제는 전장 상황과 전반적인 정세에도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앞선 회담이 왜 취소됐는지 기억할 것"이라며 "합의됐다고 또는 합의된 것처럼 여겨졌던 회담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무산시켰다"고 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지난 25일 국영 베스티와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경일인 11월4일 국민통합의 날 이후 우크라이나 관련 3자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조만간'이라는 개념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이 참여하는 협상을 가까운 시일 내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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