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3분기 매출 195.3조·영업익 107.4조…4분기 연속 최대
내년 HBM 물량 이미 '완판'…6세대 HBM4 비중 60% 돌파
스마트폰·가전은 8천억 적자 그늘…최대 75조 추가 주주환원
특히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3분기 106.5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에 나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매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D램뿐만 아니라 HBM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5.3조원, 영업이익 107.4조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3.1% 늘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최대 실적에 힘입어 4분기 연속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경신했다.
또 글로벌 테크 기업 중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했다.
◆반도체 부문, 분기 영업익 100조 첫 돌파…영업이익률 72.4%
DS부문은 매출 147.1조원, 영업이익 106.5조원을 달성했다.
DS부문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인 72.4%를 기록했다.
메모리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발맞춰 HBM4 판매를 대폭 확대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년 HBM 공급 물량도 완판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및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공급 물량은 당사의 제품 경쟁력을 감안한 목표 수준의 가격으로 협상이 완료돼 이미 솔드아웃 된 상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와의 메모리 장기공급계약(LTA)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캐파(생산능력) 대비 60~70%를 장기공급계약으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자는 컨콜에서 "현재까지 10개 대형 고객들과 다년 공급계약을 완료했다"며 "현재 기준 또 다른 주요 10개의 고객들과 다년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고, 이미 일부 고객들과는 협상 완료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7세대 'HBM4E'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삼성전자는 "HBM4E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 양산을 개시하고 하반기에는 볼륨 램프업(생산량 확대)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하이엔드 제품 시장을 선도하고, 낸드는 PCIe Gen6 서버 SSD, 고용량 QLC 등 AI 연관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년째 적자를 이어오며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HBM 베이스 다이의 매출 성장과 글로벌 거래선의 선단공정 판매 확대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정 수주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부문은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3분기 DX부문 매출은 52.1조원을 기록했지만,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TV를 담당하는 VD사업부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종료로 수요가 감소해 매출이 줄었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을 효율화해 수익성 하락폭을 제한했다.
생활가전은 국내 마케팅 활동 강화, 가전 구독 및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 영향으로 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원자재 비용 및 물류비용 상승으로 이익이 하락했다.
자회사 하만은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0.6조원, 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1조원을 기록했다.
DX부문은 올 4분기 연말 성수기를 맞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MX는 연말 성수기 수요를 공략해 갤럭시 S26 시리즈, 폴더블 및 웨어러블 신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프로세스를 효율화 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한국 시장 매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를 선점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원가 상승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3분기 30조 현금배당…올해 최대 75조 규모 추가 주주환원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보통주 4601원, 우선주 4601원으로 총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배당 예정일은 11월27일이다.
3분기 현금배당 규모는 총 30조원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올해 90조~110조원의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집행 및 확정된 35조원을 감안하면 잔여재원은 55조~75조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잔여재원을 바탕으로 현금배당과 함께 상당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시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며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제외하자 시장에서는 지배구조와 관련된 지분율의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설 경우 전체 주식 수가 줄어들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합산 지분율이 10%를 초과하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추가 주주환원 재원을 보통주보다 우선주 매입 및 소각에 우선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가격이 낮아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고, 의결권도 없어 금산법 관련 지분 한도 산정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 시 시장 상황을 반영해 우선주 매입 비중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서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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