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수요, 공급 가능 물량의 2배…메모리 업황 기대 확대
주주환원 기대까지 더해져…SK하이닉스 이틀 연속 강세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공급의 두 배를 넘는다고 밝히면서 반도체주 상승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증설 물량의 절반가량도 장기계약으로 확보돼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은 29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SK하이닉스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며 "실적도 잘 나왔고 주주환원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 이상으로 발표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나온 수요 전망에 주목했다.
김 센터장은 "3개월 전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설명이 나왔다"며 "단순히 주주환원 정책이 예상에 부합했다는 것만으로 주가가 오른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장기공급계약(LTA)이다. SK하이닉스는 2027~2028년 생산능력의 50% 이상을 LTA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생산할 물량 상당 부분에 대해 고객사들이 미리 구매를 약속했다는 의미다.
김 센터장은 "LTA 비중이 높다는 것은 고객사들이 장기적인 메모리 수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HBM 수요는 공급 가능 물량의 2배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모리 업황 호조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근거로 꼽힌다. 생산능력을 늘려도 상당 부분이 장기계약으로 소화되고 HBM 역시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LTA 50%와 수요 대비 공급 50%는 중요한 숫자다. 마이크론보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더 구체적인 설명"이라며 "지금 실적을 잘 내고 있을 뿐 아니라 당분간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근거를 SK하이닉스가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주주환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한다. SK하이닉스는 기존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에 더해 약 60조원을 추가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틀 연속 강세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장 대비 2.62% 오른 152만60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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