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일본 어묵 업계가 명태 어획량 감소에 따른 원료 공급난과 가격 상승, 연료비·인건비 부담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 베링해에서 올가을 생산되는 북미산 명태 연육은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할 전망이다. 명태의 세대교체로 작은 개체가 늘면서 가공에 적합한 크기의 명태를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워진 영향이다.
주요 공급국인 러시아의 명태 어획량도 올해 전년보다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백질 공급원인 명태 필레 수요가 늘었다. 일본은 미국·유럽과의 구매 경쟁에서 밀려 연육용 명태를 원하는 만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 원료인 아시아산 실꼬리돔 등의 조달도 안정적이지 않다. 인도와 베트남 등에서는 수산물이 양식 사료용 어분의 원료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주요 어분 생산지인 페루에서는 원료인 멸치의 어획 부진으로 국제 가격이 급등했다.
원료 가격도 상승세다. 올해 봄철에 생산된 북미산 명태 연육 상급품의 가격은 수요업체 인도 기준 1㎏당 845~860엔으로 올해 들어 5~7% 올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여기에 중동 위기에 따른 원유 가격 상승으로 어선 연료비도 봄 이후 급등했다. 가을철에 생산되는 연육 가격 역시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가마보코협회는 원료 수급 상황의 어려움을 알리고 업계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지난 15일 긴급 선언을 발표했다. 아베 가즈오 협회장은 "연육이 전례 없는 수준까지 급등하고 원료 공급도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달처 다변화 등 지속 가능한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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