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산협, AI 금융 시대 글로벌 협력 모색…국가 간 규제 공조 논의

기사등록 2026/10/28 15:27:00

서울 핀테크 위크서 글로벌 핀테크 토론회

홍콩·싱가포르·영국 등 6개국 전문가 참여

[서울=뉴시스] 지난 26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2026'의 '글로벌 핀테크 토론회' 전경. (사진=핀산협 제공) 2026.10.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인공지능(AI)이 금융서비스의 핵심 기술로 부상한 가운데,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AI 에이전트와 디지털자산 확산에 대응해 금융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등 공통 과제에 대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핀산협은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위크 2026'에서 글로벌 핀테크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AX 기반 디지털 금융 전환'을 주제로 마련됐다. 홍콩과 싱가포르, 스페인, 영국,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각국 핀테크 관계자들이 참여해 디지털 금융 혁신 사례와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시장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각국 발표에서는 AI와 디지털자산을 중심으로 한 금융산업 재편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장 루이 체 홍콩 핀테크협회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관련 제도 정비를 통한 홍콩의 금융허브 경쟁력 강화 현황을 소개했다. 홀리 팽 싱가포르 핀테크협회장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개인화 금융서비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금융 인프라와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션(Orchestration)'의 중요성을 짚었다.

유럽에서는 AI 기반 금융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고 국가별 규제 차이에 따른 시장 진입 장벽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로드리고 가르시아 데 라 크루스 글로벌 핀테크 얼라이언스 회장은 국가별 규제 격차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세계 핀테크 포럼'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메건 젠킨스 영국 이노베이트 파이낸스 정책 및 대외협력 총괄은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금융서비스를 수행하는 환경에 대비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흥시장의 성장 전략도 공유됐다. 나르기스 두스트마토바 우즈베키스탄 핀테크협회장은 AI 전문인력 육성과 규제 샌드박스 운영 등 정부 차원의 산업 육성 정책을 설명했다. 니콜 응우옌 APAC DAO 및 베트남 핀테크 서밋 창립자는 베트남의 풍부한 기술 인력과 디지털 금융 수용성을 성장 동력으로 제시하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가별 발표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해외시장 진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마주하는 규제 장벽과 이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토론은 홍동표 아시아 핀테크 얼라이언스(AFA) 부회장이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핀테크 기업이 현지 금융규제와 시장 환경을 충분히 파악하고 신뢰도 높은 현지 파트너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간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사이버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기술 신뢰성 확보에도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온라인으로 참석한 마이클 마이넬리 영국 지옌(Z/Yen) 그룹 회장은 서울의 글로벌 금융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서울이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세계 7위를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금융혁신을 주도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김종현 핀협회장 겸 쿠콘 대표는 개회사에서 AI 기술이 금융회사의 업무 방식과 핀테크 서비스, 소비자 경험을 바꾸고 있다며 기술 혁신을 실제 사업 기회로 연결하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공유된 각국의 경험과 협력 방안이 실제 기업 간 교류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국내 핀테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제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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