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과테말라 생산시설 4분기 본격 가동"

기사등록 2026/10/28 15:00:00

2026 한세예스24그룹 글로벌 기업설명회(IR) 개최

염색공장 96% 완성…중미 수직계열화로 납기 단축

올해 매출 2조1000억 전망…AI·고부가 제품 강화

[호찌민=뉴시스] 2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세예스24그룹 ‘2026 글로벌 기업설명회(IR)’에서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세예스24그룹 제공) 2026.10.28. photo@newsis.com
[호찌민=뉴시스]권민지 기자 =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올해 4분기 과테말라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원사부터 봉제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미국 시장에 대한 공급 경쟁력을 높이고, 액티브웨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28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2026 한세예스24그룹 글로벌 기업설명회(IR)'에서 "과테말라 프로젝트가 올해 4분기 가동에 들어가면 실질적으로는 내년부터 생산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실업은 2022년부터 과테말라 미차토야 지역에서 원사·편직·염색·가공·봉제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본격 가동 시점을 올 4분기로, 현재 염색공장은 약 96%, 원사공장은 90% 초반대의 공정률을 기록하며 건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김 부회장은 "거의 건설이 마무리되는 단계로 실질적으로 제대로 운영되는 것은 내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테말라 수직계열화의 핵심은 생산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아시아에서는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지만 물류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중미에서는 미국과 가까운 곳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미는 아시아보다 생산비가 높고 원단이나 소재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며 "원사부터 원단까지 직접 생산하면 기존에 중미에서 생산하지 못했던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어 매출과 마진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물류 소요 시간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중미에서 원단을 직접 생산해 의류를 만들 경우 미국 동부까지 해상 운송에 8~10일이 걸리는데 비해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로 운송하면 25~30일, 동부까지는 35~40일이 소요된다.

한세실업의 미국 서부와 동부 공급 비중이 약 3대 7인 점을 고려하면 아시아와 중미의 운송 기간은 약 20~30일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다만 중미 생산 확대가 베트남 생산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 부회장은 "전체 매출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질 수는 있지만 베트남이 중요한 생산기지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네시아와 중미 등 다른 지역에서도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세실업은 올해 매출액 2조1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9418억원으로, 올해 목표를 달성할 경우 처음으로 연 매출 2조원을 넘어선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1조28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6억원에서 465억원으로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3.5%에서 4.5%로 개선됐다.

김 부회장은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해 "중미 생산 확대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매출 규모를 제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바이어 확보와 기존 바이어의 추가 주문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올해보다 더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액티브웨어와 데님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한다.

김 부회장은 "새로운 액티브웨어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마진율이 훨씬 높다"며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영업이익을 지속해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과테말라 프로젝트에 투입한 투자금의 회수와 차입금 상환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과테말라에 상당히 많은 금액을 투자했지만 의류 제조업 특성상 수익을 단기간에 회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장기간에 걸쳐 상환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 효율화와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한세실업은 바이어로부터 제공받은 판매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제품의 색상과 사이즈별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맞춰 생산 물량을 조정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잘 팔리는 색상이나 사이즈의 생산량은 늘리고 판매가 부진한 제품은 줄이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바이어는 재고를 줄이면서 판매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아시아에 이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디자인 오피스를 확장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금까지 주로 미국 바이어와 거래해왔다면 앞으로는 유럽 바이어와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기존 미국 바이어들에게도 유럽의 최신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한세실업 로고(사진=한세실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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