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쓰는 학생 10명 중 7명 "과제 대신 시켜"

기사등록 2026/10/28 15:00:32

"공부·일·일상에서 AI에 의존" 69%

'아동·청소년' AI 의존 우려 가장 커

"스스로 생각하도록 학교·직장서 가르쳐야"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학업에 인공지능(AI)을 쓰는 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은 스스로 과제를 하기보다 AI에게 통째로 맡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생성형 AI를 이용하는 10~5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의존 행동 및 인식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일상이나 업무·학업 등에서 자신이 생성형 AI에 의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학업 영역에서 AI를 활용한다고 답한 학생 중 72.1%는 과제를 직접 수행하기 전 AI에 대신 처리하도록 맡기는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전 AI에 먼저 해답을 구하는 행동은 영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관련 활동에 AI를 쓴다고 답한 응답자 기준으로 업무(62.5%)에서 이 같은 의존 경향이 가장 짙게 나타났으며, 자기계발(60.1%), 일상생활(46.3%), 학업(44.9%), 대인관계·정서(44.0%), 취미·여가(38.4%)가 뒤를 이었다.

AI 활용에 따른 득실을 묻는 질문에는 '시간·노력 절감 등 장점이 더 크다'는 응답이 61.3%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회가 줄어드는 단점이 더 크다'(38.7%)는 응답보다 22.6%p 높았다.

구체적으로는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 평가가 82.7%에 달한 반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약해졌다'고 체감한 비율도 51.4%로 과반을 넘겼다.

사회적 차원에서는 특히 아동·청소년의 AI 의존에 대한 문제 인식이 높았다. 생성형 AI 의존이 아동·청소년에게 문제가 된다고 답한 비율은 92.3%('크게 문제 된다'는 55.5%)에 달했다. 이는 대학생(76.6%), 직장인(48.5%), 고령층(38.0%)에 대한 우려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지나친 AI 의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중 "AI 답변이 맞는지 확인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학교나 직장에서 가르친다"에 대해 90.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AI 사용 습관을 점검하고 조절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88.6%)과 아동·청소년이 AI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변 어른이나 상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지원하는 방안(88.2%)도 필요하다고 보는 응답자가 많았다.

재단 관계자는 "AI로 인한 편익을 활용하면서도 지나친 의존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폭넓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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