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신혼여행 예산을 800만원 이상으로 잡은 예비부부·신혼부부가 10명 중 6명 이상에 달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사진보다 숙소와 미식 등 현지 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에 의뢰해, 예비부부와 신혼부부 1000명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신혼여행 예산으로 800만원 이상을 계획했다. 예산별로는 800만~1200만원 미만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1200만~2000만원 미만(21%), 2000만원 이상(7%) 순이었다. 조사 대상은 향후 1년 내 결혼 예정인 예비부부와 최근 2년 내 결혼한 신혼부부다.
특히 신혼부부가 가장 큰 비용을 쓰려는 항목은 숙소(79%)였고, 미식 경험(53%), 항공권(48%)이 뒤를 이었다. 선호 숙소는 특급 호텔(45%)과 럭셔리 리조트(34%)가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이 택한 신혼여행지는 평소 연애할 때 자주 찾던 곳과 달랐다. 교제 중 방문한 여행지는 국내(93%), 동북아시아(57%), 동남아시아(37%) 순이었지만, 신혼여행 희망지로는 유럽(35%)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응답자의 80%는 연애 시절보다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장거리 신혼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여행 방식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응답자의 71%는 '여러 도시를 빠르게 둘러보기'보다 '1~2개 지역에 오래 머물며 현지를 경험하는 여행'을 선호했다.
여행지뿐 아니라 일정과 활동을 정할 때도 부부의 취향과 경험을 중시했다. 응답자의 73%는 '유명하고 전형적인 럭셔리 허니문 코스'보다 두 사람의 관심사와 취향을 반영한 여행을 선호했다. 여행 방식으로는 '100% 자유여행'을 선택한 응답자가 49%로 가장 많았다. 자연경관과 미식, 웰니스, 현지 문화 체험 등 의미 있는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응답도 76%에 달했다.
반면 SNS에 공유할 사진이나 콘텐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은 45%로 조사 항목 중 가장 낮았다. 현지에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 역시 미식 투어·식도락 탐방(51%)으로 나타났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예상보다 높은 항공권·숙박비 등 예산 부담(42%)이었다. 날씨·치안·교통 지연 등 돌발 상황 우려(40%)와 광고성 후기 탓에 믿을 만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31%)도 나왔다.
토드 레이시 부킹닷컴 한국·오세아니아 지역 매니저는 "한국인에게 신혼여행은 '얼마나 화려한가'보다 '얼마나 우리다운가'가 중요한 여행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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