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버팔로윙 주문 65.9%↑…곁들임 수요 확대
bhc 사이드 매출 23.2%↑…치즈볼 5550만개 돌파
KFC 재출시·교촌 신메뉴…이색 디저트도 등장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외식·프랜차이즈 업계가 사이드메뉴를 단순한 곁들임을 넘어 추가 주문을 유도하고 객단가를 높이는 주요 상품군으로 키우며 새로운 경쟁에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기존 인기 사이드메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맛과 식감을 결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배달 시장에서도 사이드메뉴 주문이 증가하는 추세다.
배달의민족이 발표한 '2026 배민외식트렌드 상반기편'에 따르면 올해 1~5월 버팔로윙 주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달걀찜은 20.0%, 군만두는 13.1% 늘었다.
지난해 배민이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5.2%는 1인 메뉴의 양이 부족할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사이드메뉴나 음료를 주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메인메뉴와 사이드를 조합해 즐기는 소비가 확대되면서 사이드메뉴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다.
특히 대표 사이드메뉴인 치즈볼은 지난 8월 누적 판매량 555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1월1일부터 8월11일까지 약 550만개가 판매됐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사이드메뉴에서 치즈볼이 차지하는 비중도 41.6%에 달했다.
bhc는 치즈볼의 인기를 바탕으로 감자튀김과 떡볶이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콰삭감자'는 한 달여 만에 1만개, '가래떡 떡볶이'는 출시 한 달 만에 7만개 이상 판매됐다.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인기 사이드메뉴가 재출시되는 사례도 있다.
KFC는 이달 13일 '닭껍질튀김'을 다시 선보였다. 2019년 처음 출시된 닭껍질튀김은 판매 종료 이후에도 재출시 요청이 이어진 제품이다.
이번에는 기존보다 중량을 2배 늘리고 '스파이시 마요' 소스를 더해 다음 달 9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교촌치킨도 이달 1일 고구마를 웨지 형태로 튀긴 '웨지고구마'와 기존 웨지감자를 함께 구성한 '웨지반반'을 새롭게 선보였다.
교촌치킨에 따르면 올해 1~9월 사이드메뉴 판매 비중은 웨지감자, 치즈볼, 국물맵떡 시리즈 순으로 높았다. 이 가운데 웨지감자는 전체 사이드메뉴 판매의 약 30%를 차지했다.
교촌치킨은 새롭게 출시한 웨지고구마와 웨지반반도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드메뉴 강화가 실제 추가 주문 증가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본아이에프의 라멘 전문점 '멘지'는 등심돈카츠 출시 이후 세트메뉴 구매 비중이 출시 직전 대비 55.6% 증가했다. 수도권 8개 매장의 사이드 동시 주문 비중도 9.6%에서 15.3%로 상승했다.
또 본아이에프의 카페 브랜드 '이지브루잉 커피'는 기존 사이드메뉴였던 생식빵을 별도 브랜드 '이지화이트 브레드'로 확장하기도 했다.
최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메뉴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8일 우유 설기에 피자 토핑을 결합한 '피자헛 피자설기'를 출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개성 있는 떡과 디저트를 찾아다니는 '떡지순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컵 형태로 구성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사이드메뉴는 메인메뉴 가격을 직접 인상하지 않으면서도 추가 구매를 통해 객단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매출 확대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기 메뉴의 판매 성과를 바탕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거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메뉴를 개발하는 등 활용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드 메뉴가 하나의 독립적인 상품군으로 성장하면서 외식 브랜드의 메뉴 개발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사이드 메뉴를 통해 기존 고객의 재주문을 유도하고 새로운 소비 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매출 성장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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