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충식 의장 "창원 암 전문병원 짓고 양성자 치료기 도입"

기사등록 2026/10/27 15:12:18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

창원한마음병원 1조원 투자 구상 첫 언급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소재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이 암 전문병원을 건립하고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10대 병원, 세계 100대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은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제대로 된 암병원을 만들어 지역민들이 수도권까지 가지 않고도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장은 현재 병원 부지 약 3만5000평(11만5702㎡)을 기반으로 암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향후 전체 규모를 7만평(23만1404㎡)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의생명 연구시설 등을 포함해 추가로 5만평(16만5289㎡) 규모의 부지 확보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암병원에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하는 구상을 강조했다. 양성자 치료는 암세포에 방사선을 집중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하 의장은 국내 도입 기관이 제한적인 점을 들어 "양성자 치료기를 갖추면 지역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넓히고 병원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투자 규모는 "1차로 6000억원을 투입하고, 추가로 4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1조원 수준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시기와 재원 조달 방안, 사업 일정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병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료진 영입에도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 의장은 "시설과 진료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우수 의료진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의료진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지역 의사 양성 제도와 연계한 실습·교육 기반 확대도 지역 의료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관광 활성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김해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암 치료와 간이식 등 고난도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들이 체류 기간에 경남의 관광지를 방문하도록 연계해 의료서비스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암병원 건립과 관련한 부지 문제도 언급했다. 하 의장은 "병원 인근 주차장 부지의 용도변경을 통해 암병원 건립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체 주차장 부지도 매입했다"며 "부지 감정평가를 거쳐 가격 차액이 발생하면 창원시에 돌려주는 방식이어서 특혜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부지의 용도변경과 사업 추진은 관계 행정절차를 거쳐야 가능한 일이다.

하 의장은 병원 확장이 지역의 고급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출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약 4000명의 인력이 일하고 있다"며 "의료 인프라가 확충되면 의료진과 종사자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말한 구상이 이뤄진다면 창원한마음병원은 국내 10대 병원, 세계 100대 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남 출신의 한 사람으로서 도민에게 제대로 된 병원을 선물하고 싶다. 지역 사회와 함께하고 시민 건강을 지키는 병원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자신의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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