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53만원 지출에 대출받는 미국인들…금융 전략 부재 심각
美 재무 전문가 "자산 형성 핵심은 소득보다 여유자금"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자산 형성의 출발점은 높은 연봉보다 매달 소득 일부를 남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소득에서 지출을 뺀 여유자금을 꾸준히 저축하고 투자해야 장기적으로 자산을 불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27일(현지 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재무 전문가 앤서니 오닐은 최근 팟캐스트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 형성 수단은 소득이 아니라 마진"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마진은 소득에서 지출을 제외하고 남는 돈을 뜻한다.
오닐은 "매달 5000달러를 벌어 4000달러를 쓴다면 1000달러의 마진이 생긴다"며 "반대로 5000달러를 벌면서 6000달러를 쓰면 1000달러 적자가 발생해 결국 신용카드나 대출에 의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소득이 늘어나는 것보다 지출을 통제해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인의 62%가 월급을 받으면 곧바로 생활비로 소진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자산 형성에서 중요한 것은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리는 투자보다 지출 구조를 먼저 개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매달 일정 금액을 남길 수 있는 구조를 만든 뒤 이를 꾸준히 저축과 투자에 활용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성인 10명 중 4명은 갑자기 400달러(약 53만원)가 필요해도 현금으로 마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소비자금융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37%는 400달러의 지출이 갑자기 발생할 경우 대출이나 신용카드, 자산 매각 등에 의존했다.
오닐은 금융 정보의 부재도 지적했다.
그는 "소득이 적어서라기보다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전략과 정보를 접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소셜미디어 등에서 검증되지 않은 금융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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