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킬레이션 주사 비급여 관리 강화…과다 공급처 행정조사"

기사등록 2026/10/27 12:43:03 최종수정 2026/10/27 14:12:23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정은경 "임상적 근거·처방 적정성 평가할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27. bjko@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에서 직원들의 혈중 납 농도를 낮추기 위해 투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킬레이션 주사'에 대해 비급여 모니터링과 행정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킬레이션 주사제와 관련해 비급여 보고 항목으로 추가해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을 통해 임상적 근거와 처방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 연구를 시작하겠다"며 "과도하게 공급된 기관에 대해서는 행정조사를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급성 금속 독성 효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환자는 1127명이었으나 킬레이션 주사제 공급량은 13만6360개에 달했다. 전 의원은 "킬레이션 주사가 비급여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급여 관리와 임상적 근거 및 사용 적정성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직업병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법정 진단을 앞두고 혈중 납 농도를 낮추는 킬레이션 주사제를 처방한 건 잘못된 것 아니냐"며 "문제는 의료기관이 특수건강검진 결과를 왜곡하려는 회사의 목적을 알고 협조했는지다. 이런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대한 의료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정 장관은 "부적절하고 잘못됐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저희도 행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자동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특수건강진단을 앞두고 회사가 노동자들에게 체내 중금속을 배출하는 킬레이션 주사를 비타민 주사로 속여 투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킬레이션 주사는 체내에 축적된 납·수은 등 중금속을 소변 등으로 배출시키는데,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는 지난 8월 DN오토모티브 사업주와 투약의료기관을 수사의뢰했다. 또 특수건강진단기관이 사전 채혈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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