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딸 수사무마 의혹' 수사 착수…고발인 조사

기사등록 2026/10/27 11:22:18

한동훈·당시 수사 검사들 직권남용 등 혐의 피고발

고발인들 "국제사법공조 요청 불송부 경위 규명해야"

딸 허위 봉사활동 등 스펙 의혹은 재수사 검토 중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오동현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모임 상임대표(왼쪽)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경찰청 효창청사 앞에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딸 허위 스펙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10.27. spicy@newsis.com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경찰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 딸의 '허위 스펙' 관련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한 의원과 당시 수사 무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검사들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및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오동현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모임' 상임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사 전 기자회견을 연 안 소장과 오 대표는 "한동훈 일가에 대한 수사가 멈춘 이유가 증거 부족이었는지, 아니면 권력의 개입 때문이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며 강조했다.

앞서 2022년 5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의원의 딸이 논문 대필을 의뢰하고 미국 명문대 입시를 위해 표절한 전자책을 출간했다는 의혹에 관한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했으나, 이듬해 12월 불송치 결정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고발인들은 2022년 11월 경찰이 저작권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해외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현 서울중앙지방공소청)에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저지돼 해외 관계기관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만약 특정인의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정당한 수사절차를 의도적으로 차단한 사실이 확인된다면, 이는 단순한 수사 부실을 넘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중대한 형사책임까지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언제, 어떤 이유로 송부를 중단하거나 보류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당시 국제공조 요청서의 작성 및 결재 경위, 법무부 접수 여부, 송부 여부, 관계자 간 연락 내역, 불송부 사유를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10.07. park7691@newsis.com

이들은 한 의원 딸의 허위 봉사활동 실적 의혹에 대한 재수사도 요구했다.

고발인들은 "안양시 자원봉사센터가 허위실적 입력을 이유로 관련 정보 삭제 및 자원봉사 수요처 등록 취소를 결정했다"며 "이는 막연한 소문이나 정치적 주장이 아니라, 공공기관의 공식 공문과 국회 제출 자료를 통해 확인된 행정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허위 봉사활동 실적을 입력했는지, 해당 실적이 수상 경력과 입시자료에 활용됐는지, 한 의원의 자녀와 가족이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맡았던 한 의원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모두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앞서 종결된 한 의원 딸의 각종 허위 스펙 의혹에 대해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한 의원 관련 수사 자료 유출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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