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전 음반서 깨어난 산조…박세연 가야금 독주회 '복성'

기사등록 2026/10/27 11:08:22

11월 19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서 '본연Ⅶ'

음반 속 '한성기 산조' 최초 복원 실연

[서울=뉴시스] 박세연 가야금 독주회 '본연Ⅶ, 복성(復聲)- 다시 울리는 기록의 소리' 포스터. (이미지=풀문컴퍼니 제공) 2026. 10. 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1930년대 유성기(SP) 음반 속에 박제돼 있던 초기 가야금 산조와 봉장취 음악을 박세연의 연주로 처음 선보인다.

가야금 연주자 박세연(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도단원)은 다음 달 19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가야금 독주회 '본연Ⅶ, 복성(復聲)- 다시 울리는 기록의 소리'를 개최한다.

올해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기록 속에만 묻혀 있던 초기 가야금 산조를 학술적 고증과 연주로 복원해 내는 자리다.

첫 곡 '봉작취'에서는 1937년 빅터 스타(Victor Star) SP 음반에 담긴 명인 유동초의 퉁소와 한성준의 장구 원음원을 배경으로, 박세연의 철가야금 실연이 얹히는 '시간을 넘는 협연(Time-Shift Collaboration)'을 펼친다.

이어 연주되는 '김태문 가야금 산조'를 통해 산조 창시자 김창조의 맥을 짚고, 1935년 빅터 주니어 음반에 남은 '봉황곡'은 대금(이필기), 해금(최태영), 장구(이태백)와 함께 4중주로 재해석한다.

마지막 무대는 '한성기 가야금 산조'다. 그동안 목록으로만 존재가 알려졌던 돔보(Tombo) SP 음반의 자료를 박세연이 직접 발굴·채보·분석해 복원 실연한다.

직접적인 구전 실연 전승이 끊겨 음반으로만 확인되던 한성기의 산조를 현시대의 호흡으로 살려내 초기 가야금 산조의 음악적 궤적을 입체적으로 복원한다. 해설과 사회는 음악인문연구소 송지원 소장이 맡았다.

박세연은 김창조계, 신쾌동, 한성기 산조 등 전통음악의 원형 연구와 실연을 지속해왔다. 이번 무대 역시 사료 분석을 연주로 잇는 '연구 기반 공연(Research-Based Performance)'의 연장선이다.

공연 관람료는 전석 3만원(학생 및 예술인패스 50% 할인)이며, 31일까지 예매 시 조기 할인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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