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이오, 이 순간도 기술수출 중"…200조 코앞

기사등록 2026/10/27 10:48:15 최종수정 2026/10/27 12:14:24

올해 기술수출 184조…작년 연간실적 이미 넘어

최근 두 달 새 빅파마 계약 10건 넘게 이어져

[서울=뉴시스] 중국 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으며, 연내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진=유토이미지) 2025.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국 바이오 기업의 신약후보 물질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중국 바이오 기술수출 성과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으며, 연내 2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2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의약품 데이터업체 팜큐브(PharmCube) 집계 기준 올해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중국 바이오 기업이 체결한 해외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1394억 달러(약 184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인 1388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딜로이트 차이나 기준 상반기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약 997억 달러(약 134조원)로 집계됐으며, 상반기 계약 규모 기준 전세계 상위 10대 바이오제약 거래 중 8건을 중국 기업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손에 쥐는 돈도 늘고 있다. 팜큐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 기업이 기술수출로 확보한 선급금은 80억 달러(약 10조6000억원)로, 지난해 연간 선급금인 72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기술수출은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최근 두 달 사이에만 글로벌 제약사가 중국 기업의 기술을 사들인 계약이 10건 넘게 이어졌다.

노바티스는 이달 2일 중국 아보젠과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ABO2203’의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mRNA는 우리 몸 세포에 단백질 설계도를 전달해 치료 물질을 몸속에서 직접 만들게 하는 기술이다. 선급금은 5억7500만 달러(약 7600억원)이며, 추가 프로그램 옵션까지 모두 행사하면 계약 규모는 최대 약 77억7500만 달러(약 10조3000억원)로 늘어난다.

로슈는 지난 19일 중국 한소제약과 ADC(항체-약물접합체) 포트폴리오 계약을 체결했다. 한소제약은 선급금 4억 달러(약 5300억원)와 1년 뒤 1억1000만 달러를 받고, 150억 달러가 넘는 마일스톤을 추가로 받을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20조원을 웃돈다.

MSD는 지난달 28일 중국 사이브런치의 경구용 KRAS G12D 저해제를 선급금 4억 달러, 총 최대 21억3000만 달러(약 2조8000억원)에 사들였다. 노보 노디스크는 중국 헝루이제약의 먹는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선급금 3억 달러, 총 최대 26억 달러(약 3조4000억원)에 확보했다.

GSK도 지난달 허치메드의 항암 후보물질을 총 12억95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에 도입했다. 일라이 릴리는 같은 달 24일 이노케어와 최대 약 33억5000만 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

계약 방식도 정교해지고 있다. 로이터 브레이킹뷰스에 따르면, 헝루이제약은 비만 치료제 3종을 미국 바이오 기업에 넘기면서 계약금과 마일스톤 외에 해당 기업 지분 20%를 함께 확보했다. 기술만 넘기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 기업의 성장 과실까지 나눠 갖는 셈이다.

딜로이트 차이나는 “(중국의) 혁신 자산에 대한 지분이 국제 자본에 의해 직접적으로 가치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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