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950억달러·스페이스X 400억달러 조달…앤트로픽도 IPO 추진
메타 "AI 기업들 잇단 자금 조달에 자본 확보 갈수록 어려워져"
머스크 "AI 외 매출 부족한 기업, 부채시장 접근 사실상 차단"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확보를 위해 잇따라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투자 자금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AI 투자 과열 우려와 금리 상승으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2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증권당국에 제출한 공시에서 알파벳과 스페이스X, 앤트로픽,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로 자본 확보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이날 주식 발행을 통해 최대 9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더 많은 기업이 가용 자본을 흡수하기 전에" 추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신중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는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이번 주식 공모에 총 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다만 AI 기업과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서로 투자하거나 자금을 빌려주는 이른바 '순환 금융' 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스페이스X도 이날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등 장비 임대를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부채 금융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이를 AI 반도체 관련 사상 최대 규모의 확약된 자금 조달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조달은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이뤄졌다. 앤트로픽은 이날 IPO를 위한 재무 정보를 공개했는데, 상장을 통해 100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기술주가 대체로 하락한 데다, AI 관련 대출시장에서도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엑스(X)에 "지난 몇 주 사이 AI 데이터센터 이외의 사업에서 상당한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기업들은 부채시장에서 사실상 자금 조달이 막혔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특히 차입금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AI 기업에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네오클라우드' 업체들 가운데 일부가 향후 파산하거나 다른 기업에 통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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