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간 911명 검거…피해액 75억원

기사등록 2026/10/27 12:00:00 최종수정 2026/10/27 13:52:24

4개월간 2045건 적발·911명 검거

고의사고 76%…피해액 75억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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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경찰이 약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집중 수사해 911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다. 적발된 사건은 2045건, 피해액은 75억여원에 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6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를 벌인 결과 총 2045건을 적발하고 911명을 검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12명은 구속됐다. 확인된 피해액은 총 75억2462만원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실제 사고를 고의로 일으키는 '고의사고'가 1559건으로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진로변경 차량을 노린 고의사고가 600건(29.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고내용 조작 336건(16.4%), 가·피해자 공모사고 319건(15.6%), 이른바 '손목치기' 등 자해사건 209건(10.3%) 순이었다.

피의자 연령대는 고의사고의 경우 20대가 28.9%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0.0%로 뒤를 이었다. 운전자 바꿔치기나 사고내용 조작 등 허위사고는 30·40대의 가담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 선·후배 등 지인 관계를 중심으로 공모한 사례뿐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범을 모집한 조직적 보험사기도 드러났다.

경찰은 온라인에 '쉽게 돈 벌 사람', '단기 고수익 알바' 등의 게시글을 올려 불특정 다수를 범행에 끌어들인 사례도 적발했다.

주요 사례로는 경남 거제 일대에서 법규 위반 차량과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상대로 고의사고를 내 보험사와 운전자로부터 14차례에 걸쳐 1억9800만원을 받아낸 일당 22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3명은 구속됐다.

대구에서는 SNS로 보험사기 가담자를 모집한 뒤 허위 교통사고를 접수해 60차례에 걸쳐 보험금 약 3억원을 챙긴 일당 59명이 붙잡혔다. 인천에서는 우회전 차량에 몸을 던지는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 30차례에 걸쳐 약 2000만원을 챙긴 피의자 1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앞으로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연중 상시 단속할 방침이다. 경찰서 교통수사팀은 일반 교통사고 처리 과정에서 보험사기 의심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시도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광역 분석과 SNS 공모 게시물, 보험금 지급 사례 등을 분석하는 방식의 상시 단속 체제를 운영한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국민의 생명·신체의 안전을 위협하고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는 교통사고 보험사기 근절에 수사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수사를 통해 확인된 피해자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취소, 할증 보험료 환급 등 피해자 보호조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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