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내버스 개편 10월31일 시행…"변경노선 확인을"

기사등록 2026/10/27 11:01:56

9년 만의 전면 개편…103개→115개 노선 확대

직선화, 급행 실효화…정류소 등 정비 90% 완료

11월6일까지 '노선개편상황실' 민원 창구 운영

[전남광주=뉴시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도시 확장에 따른 생활권 변화와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대비,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최종 개편안을 오는 10월31일 시행한다. (사진=뉴시스DB) 2026.09.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남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오는 31일부터 광주권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본격 시행한다. 시는 노선 개편에 따른 시민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며 두 달간 모니터링을 통해 향후 노선 조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개편은 9년 만에 이뤄지는 대규모 노선 조정이다. 지난 10년여 사이 택지 개발 및 정주 인구 증가와 신규 산단 조성, 행정통합에 따른 생활권 확장으로 달라진 교통 수요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대학과 터미널 등 주요 거점을 곧바로 잇는 '직선화 노선'을 늘리고 수요가 많은 장거리 노선에는 급행 체계를 도입해 운행 시간을 줄였다.

이러한 변화된 도시 구조와 시민들의 이동 수요를 반영해 '더 빠르고, 더 촘촘하고, 더 편리한' 시내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의 개편이다.

이번 개편에 따라 시내버스노선은 기존 103개에서 115개로 12개 늘어나고 하루 운행 횟수도 535회 증가한다. 비용이 수반되는 버스 증차 없이 장거리 중복 노선을 정비하고 차량 운행 효율을 높였다.

산단이나 사무실·학교 밀집지 등 일부 구간에는 출퇴근 시간대에 배차 간격을 일시적으로 줄여 탄력적으로 운행한다.

특히 신규 택지지구 주민과 산단 통근 근로자 등 대중교통 이용 수요도 반영했다. 첨단 2·3지구 등 신규 택지와 마을버스 운행 중단 지역을 포함한 19개 교통 취약지역에 총 46.2㎞ 노선을 확대한다.

여러 권역을 하나로 묶어 도는 장대 노선도 정비했다. 도심을 한 바퀴 크게 돌던 순환01번은 방향별로 01·11번 두 개 노선으로 나눴다. 지선 버스임에도 장거리이고 정류소·종점 혼동을 일으켰던 지원52와 지원52-1은 폐지하고 3개 노선으로 나눠 운행한다.

장거리 노선은 급행 체계를 도입, 이용 수요에 맞춰 거치는 정류장을 대폭 줄여 전체 운행 시간이 짧아지고 기사·승객 모두 피로도를 줄였다.

증차는 하지 않는 만큼 도시철도 1·2호선과의 연계성까지 감안해 환승 편의를 높였다. 현재 건설 중인 2호선 환승 연계 노선의 경우, 2028년 말 개통 예정인 1단계 구간을 중심으로 반영했다.

또 시내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학생과 고령층, 교통약자 등을 배려해 각급 학교와 대학병원, 터미널·KTX역 등 교통거점 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중점 고려했다.

대학, 병원, 버스터미널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노선을 직선화하고, 장거리이고 이용객이 많은 6개 노선에는 주요 거점 위주로 정차하는 급행 방식을 도입해 이동 편의를 높였다. 기존 급행버스는 정차율이 80%에 불과해 '무늬만 급행'이라는 지적을 수용, 정차율을 60%로 과감히 줄였다.

가령 노선 내 정류소 10곳이 있다면 기존 급행은 정류소 8곳에 정차했다면, 이번 개편에 따른 급행 노선은 주요 거점 위주로 6곳만 경유하는 식이다.

행정통합에 따라 나주혁신도시와 화순 방면의 광역 급행 노선도 기존 1개에서 3개(1001·1002·1003번)으로 늘렸다. 광역직행 노선 1001·1002번은 각기 용봉·광천·상무 또는 첨단·수완 등 기존 광주 주요거점과 나주혁신도시 내 한국에너지공과대를 오간다. 진곡산단과 수완지구, 광주송정역, 나주동신대까지 잇는 지선196번 버스도 광역교통 연계 노선이다.

급행 1003 노선은 김대중컨벤션센터, 시 광주청사, 광주버스종합터미널, 금남로와 전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까지 장거리 이동 수요를 책임진다.

노선 번호는 기존 번호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앞에 붙은 지역명을 없애 시민들이 보다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노선 개편 시행 사흘을 앞둔 현재 정류소 내 노선도 변경 등 시설 정비는 90%가량 마무리됐다. 버스 차내 전광판에는 시행 직전 새 노선도를 표출한다.

바뀐 노선은 시행일인 10월31일부터 광주버스운행정보시스템과 주요 네비게이션 앱(네이버지도, 카카오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류소별 실시간 버스 도착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버스 내부와 정류소에 부착된 안내문의 정보무늬(QR) 코드를 통해 변경 노선을 미리 검색할 수 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시민을 위해 구청과 행정복지센터에서도 노선 안내도를 배부하고 있다.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고령층 이용 시설에서는 현장 안내도 병행했다.

광주자원봉사센터, 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협력해 '노선개편 알리미' 140명도 운영한다. 이들은 19일부터 11일간 96개동 경로당과 교통취약 지역을 찾아가 변경 노선을 안내한다. 개편 시행일 전후 닷새간은 남광주역, 종합버스터미널, 전남대사거 등 주요 거점 20곳에서 현장 안내를 지원한다.

시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는 10월31일부터 11월6일까지 노선개편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상황실에서는 버스 운행 상황과 시민 불편사항을 집중 점검하고, 현장에서의 문제에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노선 개편 관련 문의나 불편사항은 시 교통정책과로 연락하면 된다.

시는 11~12월 두 달 동안 실제 운행 상황과 교통카드 이용자료, 시민 의견 등을 두루 분석해 환승이 불편하거나 혼잡 발생 구간을 중심으로 미세 조정할 방침이다.

김영선 시 통합교통국장은 "이번 개편은 한정된 버스를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시민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기존에 이용하던 버스도 번호와 운행 경로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10월31일부터는 버스 이용 전 변경 노선을 반드시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행 초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실제 이용 수요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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